서울교통공사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는 최근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비판하며 "당신들의 시위는 정당한 의사표현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위해 시민을 볼모로 삼는 불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올바른노조는 27일 성명문에서 올리버 웬델 홈즈 미국 연방대법원 판사의 "내가 주먹을 휘두를 권리는 타인의 코앞에서 끝난다"는 말을 인용하며 개인의 자유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장연 당신들은 약자가 아니다. 약자인 척 가면을 썼을 뿐, 당신들의 불법 시위로 신음하는 무고한 시민과 직원이 약자"라고 했다.

이들은 "왜 자꾸 지하철에서 당신들의 권리를 찾으려 하는가? 서울교통공사는 장애인 권리 입법에 해줄 수 있는 게 없는데 누울 자리를 잘못 찾고 있다"며 "시민과 지하철 노동자를 더 이상 괴롭히지 말라. 철도안전법을 무시하는 당신들의 이기주의로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 24일 오전 혜화역에서 박경석 전장연 대표를 퇴거불응, 업무방해, 철도안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의 전장연 지하철 시위 원천봉쇄에 반발한 박 대표는 선전전을 강행하다 체포된 후 연행 중 '몸이 아프다'고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장연은 오는 12월 1일 오전 8시 혜화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다시 하겠다고 밝혔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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