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중 미국인 1명도 석방
.…이중국적 4살 여아
이스라엘도 팔 수감자 39명 풀어줘
바이든 "인질 석방위해 휴전 연장 목표"
소식통 "하마스, 이스라엘 포로 20∼40명
...추가로 풀어줄 수 있어"

휴전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각) 하마스로부터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들을 태운 적십자 소속 차량이 라파 국경 검문소를 지나 이집트로 향하고 있다. [AP연합]
휴전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각) 하마스로부터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들을 태운 적십자 소속 차량이 라파 국경 검문소를 지나 이집트로 향하고 있다. [AP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인질·수감자 맞교환 3일차에  하마스 측에서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인 14명을 포함한 17명의 인질을 추가로 석방했다고 A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미 CNN도 하마스로부터 석방된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인질 총 17명이 국제적십자위원회에 인도됐다고 이스라엘방위군(IDF)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석방된 인질 중에는 미국인도 1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석방 대상자 17명 가운데 14명이 이스라엘인이며 외국인은 3명(태국인)이라고 밝혔다.

이날 석방된 미국인은 미국과 이스라엘 이중 국적으로 인질 석방명단에서 이스라엔인으로 분류된 4세 소녀 애비게일 이단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긴급 대국민 연설에서 "네 살배기 미국인 애비게일이 오늘 가자에서 풀려난 13명의 인질 가운데 한 명"이라고 말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인질 추가 석방을 위해 임시 휴전을 연장하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휴전을 내일 이후까지 이어가 더 많은 인질이 풀려나고 인도주의적 도움이 가자에 도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확인했다.

이날 이스라엘도 자국 교도소에 갇혀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풀어줬다.

하마스는 일시 휴전을 연장하기 위해 인질을 추가로 석방할 수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4일간의 휴전이 종료된 후 이를 연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하마스 측이 최대 40명까지 인질을 추가로 풀어줄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를 두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더 석방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 인질과 수감자의 교환 등을 위해 나흘간의 일시 휴전을 시작했으며, 오는 28일 오전 7시를 기해 휴전이 종료된다.

당시 이스라엘 각료회의는 하마스와의 협상안을 승인하면서 휴전을 최장 10일로 못 박고,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은 최대 300명까지로 정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공격 이후 가자지구에는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약 240명이 인질로 붙잡혀 있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은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명을 석방하는데 합의했다.

가자지구에서 현재까지 풀려난 인질 41명으로 알려졌다. 

24일에는 이스라엘 민간인 13명과 외국인 11명을 포함해 인질 24명이 풀려났고, 25일에는 이스라엘인 14명과 태국인 3명 등 17명이 추가로 석방됐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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