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대통령 지지율...한동훈, 결국 실험대 오를 것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적잖이 반기고 있다. 야당 입장에선 내년 총선 구도를 정권심판론으로 더욱 굳힐 수 있다는 기대를 하는 것이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개인적으로 저희 입장에서도 크게 나쁠 게 없다고 본다"며 "한 장관은 결국 총선 때 김태우(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한 장관의 총선 출마가) 검사 공천의 완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또 결국 짝퉁 윤석열 아니겠나. 윤석열 대통령이 갖고 있는 경제적 무능, 인사 참사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무책임, 무기력한 모습에 대해 과연 한 장관이 보여준 게 뭐냐라는 정치적 과정은 결국 실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한 장관은 지금 윤석열 정부에 비판하거나 혹은 거기에 대한 조언이라도 한 게 있나. 아무런 정치적 성과, 자산이 없는 사람"이라면서 "어찌 됐건 저는 (한 장관이) 총선에 나오고 저렇게 지금 계속 왕자병 걸린 듯 본인이 이렇게 어필을 하면 저는 국민의 비호감은 더 증가할 것이라 본다"라고 했다.

장 의원은 민주당을 연일 때리는 한 장관을 향해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로서 왕자병이 참 심하시다"라고도 했다.

당 지도부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은 최근 들어 부쩍 한 장관 출마를 환영하는 모습이다. 친명계 핵심인 정성호 의원은 지난 20일 YTN 라디오에서 "한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영혼의 동반자, 소울메이트 아니겠느냐. 윤 대통령의 대리인"이라며 "윤 대통령 지지율이 현재 35% 내외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은 반짝 (한 장관의)주목도가 높아지고 관심을 받고 있지만 결국 여당의 실패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도 최근 자신의 SNS에서 "내년 총선의 핫 키워드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며 "국민의힘에서 진짜 선거판 타짜가 있다면 '윤석열 지우기' '윤석열 아바타(예를 들면 한동훈) 숨기기'를 큰 전략으로 삼을 텐데 그러지는 않을 것 같아 안심"이라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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