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굳건한 한미 방위 태세 유지하라"
군사분계선 일대 대북 정찰·감시 복원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호텔에서 북한의 이른바 '군사정찰위성' 발사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호텔에서 북한의 이른바 '군사정찰위성' 발사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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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1일 야간에 자칭 '군사정찰위성'의 제3차 기습 발사를 강행한 가운데,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 추진을 지시했다.

국가안보실은 22일 새벽 4시경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 합참의장의 상황 보고를 받은 뒤 이에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알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소위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실행에 옮기는 조치"라며 "위성 관련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에 대한 감시정찰 능력 강화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 향상에 그 목적이 있다"라고 비판했다.

NSC 상임위는 입장문을 통해 북한의 이번 발사를 두고서 "우리의 안보는 물론 세계 평화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9·19 남북군사합의'의 제약으로 인하여 우리의 접경지역 안보태세는 더욱 취약해졌다"라며 "이에 정부는 9.19 군사합의의 제1조 제3항에 대한 효력 정지를 추진하고 과거에 시행했던 군사분계선 일대에 대한 대북 정찰·감시활동을 복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NSC 상임위에서 논의된 대로 적법 절차에 따른 대응조치를 추진할 것을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한미일 긴밀공조태세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게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NSC 상임위원회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하여 김태효 NSC 사무처장 등이 영국 순방지에서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외에도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및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자리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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