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UFG 유예 논의…29일 서울 용산→경기 평택 주한미군사령부 이전도 '축하'
송영무 "주한미군 동맹 상징으로…" 매티스 "韓 등 파트너국들과 협조, 北核 CVID 노력"

한미 국방장관이 28일 회담을 갖고 친북, 좌파진영의 숙원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조건을 조기 충족'시키는데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전작권 전환에 대해선 그동안 한미연합사령부 해체나 주한미군 철수를 야기한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지만, 우려를 해소할 만한 설명이 제공된 적은 없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주한미군의 평화 유지 역할을 거론하며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부인해왔을 뿐이다.

송영무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8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70분간 회담한 뒤 발표한 공동언론보도문을 통해 "전작권 전환 준비에 있어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음에 주목하면서, 앞으로 한반도 안보상황 변화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조건을 조기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왼쪽)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국방장관회담에 앞서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왼쪽)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국방장관회담에 앞서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양국 장관은 또 오는 8월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 일부 연합훈련 유예 결정을 포함해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구축 노력을 위한 최근 조치들에 대해 논의했다. 

북한이 '선의의 대화'를 지속하는 한 상호 신뢰구축과 평화정착을 위한 조치를 지속 강구해나가기로 했다. 

또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이고 불가역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유엔안보리 제재가 이행돼야 한다는 공동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아울러 '동맹에 대한 위협에 대비해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지속 유지'해나가기로 하는 한편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동맹을 미래지향적이고 상호보완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송 장관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변화하는 안보 상황 속에서도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게 유지될 것이며 한층 성숙, 강력하며 상호 보완적인 동맹으로 진화, 발전해 나갈 것"이라면서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상징으로서 대한민국 국군과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역내 동맹국의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추가적인 대화 창구를 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며 "항상 대한민국, 그리고 파트너국들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면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CVID)가 한반도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오는 29일 주한미군사령부를 용산에서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는 것을 축하했다.

또 한미안보협의회의(SCM)가 올해로 설립 50주년을 맞이한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제50차 SCM을 양국 국방협력의 새로운 50년을 조망하는 계기로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반도 안보상황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지속적이고 긴밀한 공조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에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이러한 측면에서 소통과 공조를 지속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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