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은 전 서울대 교수 조국이 '비법률적 방식으로의 명예회복'을 밝히며 정계 진출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데 대해 '민주당 2중대'로 자리를 얻겠단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금 위원장은 13일 오전 CBS라디오에서 '조국 신당이 탄생할 것 같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민주당이 노리는 것이 그것이고,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세력들이 그걸 하겠다고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조국 신당은) 제3지대라고 생각 안 한다"며 "위성정당이나 자매정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 위원장은 "소위 진보 진영이랄까 민주당 쪽에서는 정말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민주당 2중대가 돼서 비례정당을 만들어 비례 의석을 얻겠다, 열린민주당이 했던 것을 대신하겠다고 경쟁 중"이라며 "그 당을 만드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그런 과격한 주장을 직접 하지 않으면서 이 사람들에게 맡겨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적대적 공생관계,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지 않고 자기랑 생각이 다른 사람은 친일파, 토착 왜구, 배제해야 될 대상으로 보는 그런 생각을 극대화한 조직들"이라며 "그분들과 우리는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금 위원장은 민주당 내 비명계 정치인들의 이탈 및 합류 여부 등과 관련해선 "비명계 의원들과도 만나서 얘기를 하는데, 중요한 것은 문제의식이 같아야 한다"며 "12월까지 이재명 대표가 정신을 차려서 이 사람, 저 사람 공천을 다 주면 해결된다고 생각하면 그건 다른 것이고, 이 구조를 깨야 한다고 인식을 같이 한다면 다 모여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신당 창당에 대해 논의한 금 위원장은 "선거까지 아직 멀었고 선거 전략은 같이 의논해 가면서 짜야 하는데 최소한 (전체 의석의) 10%인 30석은 얻을 수 있다고 본다"며 "양당 정치에 대한 실망이 '안철수 현상'이 일어났던 2012년보다 훨씬 더 높아져 있고, 우리가 잘만 준비하면 그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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