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성 "2년 넘게 언급 없다 추진"
"정치적 공세, 의연히 대처"
재판부, 이달 말 종결 후 내년 1월 선고

'고발사주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가 13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등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1.13 [공동취재
'고발사주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가 13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등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1.13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의 검사 탄핵 재추진 대상자 중 한 명인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가 "2년이 넘도록 전혀 언급이 없다가 판결 선고를 목전에 앞둔 시점에 탄핵을 추진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반발했다.

손 차장은 1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옥곤)가 심리 중인 본인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출석하며 이같이 말했다.

손 검사장은 "그동안 성실하게 수사와 재판에 임해왔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그 어떤 정치적 공세가 있더라도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성실히, 그리고 의연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고발 사주'는 검찰이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손 검사장은  4·15 총선에 개입할 목적으로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범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수처는 작년 5월 손 검사장을 기소했고 손 검사장은 혐의를 부인해왔다.

재판부는 오는 27일 오전 결심 공판을 진행한 뒤 내년 1월 선고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지난 9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 손 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가 다음 날 이를 철회했다. 민주당은 정기국회가 끝나기 전인 오는 30일 이들에 대한 탄핵안을 재발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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