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원의 네이버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8일 첫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허 특검은 이날 오전 ‘드루킹’ 김동원씨(49)와 공범 3명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하고 각종 서신과 메모 등을 확보했다. 드루킹 사건에 연루된 변호사 2명의 자택과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국회는 지난 5월21일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드루킹 특검법)'을 본회의에서 처리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변호사를 특별검사로 임명했다.

27일 정식 수사를 개시한 허 특검팀이 강제수사를 벌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특검은 사건의 본류인 '댓글조작'에서 시작해 김경수 경남도시자 당선인 등 인사청탁 관련 지류로 뻗어나가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에는 드루킹 김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만큼 소환 조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 특검은 전날 "(검찰과 경찰의 수사 자료를) 서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유의미한 자료가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슬기 기자 s.l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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