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조선중앙통신 논평

핵무기 생산을 위한 고품질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한 북한의 영변 핵시설. [Maxar 제공]
핵무기 생산을 위한 고품질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한 북한의 영변 핵시설. [Maxar 제공]

핵개발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3차 방류를 비난하며 국제적 감시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하는 "내로남불" 적 행태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7차 핵실험을 준비해온 북한은 여전히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잔년하고 있으며 지난달 핵무기용 플루토늄 추출을 위해 영변 원자로 가동을 일시 중단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인류의 생명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그 무엇으로써도 용납될 수 없다"는 논평을 냈다.

통신은 "일본이 떳떳하다면 장기적이면서도 효과적인 국제감시 제도를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는 세계의 강력한 요구를 꺼릴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기껏 내세웠다고 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사고 난 원자력발전소의 핵 오염수와 관련해서는 전문성이 없으며 더욱이 공정성까지 결여된 집단"이라며 IAEA를 헐뜯었다.

통신은 "일본은 미국에 의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 참화를 당한 나라로써 핵이 인체에 어떤 참혹한 후과를 미치는가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핵 오염수 처리는 결코 일본 하나만의 문제가 아닌 전 인류의 안전과 직결된 중대사안으로서 일본은 역사와 국제사회 앞에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자신들의 핵 개발과 관련해서는 국제사회의 감시를 거부하고 있으며 특히 IAEA가 북한을 압박한다면서 반발해왔다.

북한은 2003년 NPT를 탈퇴했고, 2008년 북핵 6자회담과 비핵화 프로세스가 중단되자 이듬해부터 IAEA의 사찰 활동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지난 2016년 북한의 4·5차 핵실험을 계기로 대북 제재를 잇달아 채택하며 제재를 강화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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