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경보 발령→기창역과 공원으로 대피
피난 시설 도쿄도에만 4200여곳  

6일 도쿄 네리마구 네리마역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대피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
6일 도쿄 네리마구 네리마역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대피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약 5년 만에 이에 대비한 모의 대피 훈련을 재개했다.

산케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6일 도쿄 네리마구 네리마역 주변에서 주민들 60여명을 대상으로 피난 훈련을 실시했다.

참여 주민 60여 명은 미사일 경보가 발령되자 경찰과 방재 공무원들의 안내에 따라 인근 기차역과 공원으로 대피했다.

지난 2018년 1월 22일 도쿄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를 가정한 주민 대피 훈련이 처음 시행된 후 이번이 두번째다  

훈련은 가상의 인근 국가에서 탄도미사일이 발사돼 일본으로 날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가정하에 실시됐다. 

참가자들은 전국순간경보시스템(J경보) 발령을 받아 착탄 시 위험한 유리창 근처를 벗어나 지하철역 구내로 대피해야 한다는 점을 학습했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날 훈련이 실시된 네리마역 역사는 일본 국민보호법에 근거한 '긴급 일시 피난 시설'로 지정돼 있다. 이 시설을 사용한 도쿄도 내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도는 주민들이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긴급 일시 피난 시설로 네리마역을 포함해 약 4200곳을 지정했다.

일본은 지난 8월 24일 새벽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발동한 바 있다.

일본의 한 방재 당국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당시(지난 8월 24일) J-ALERT가 발동됐지만, 일부 주민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숙지하지 못했다"며 더 많은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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