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 계기 도발 가능성 높아"

 ICBM '화성-17형' 발사 장면.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ICBM '화성-17형' 발사 장면.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미사일 공업절'로 지정한 11월 18일을 계기로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시·추적중이라고 밝혔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6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이 공업절이라는 이름으로 몇 차례 (기념일을) 지정한 적 있다"며 "그러한 기념일 계기를 포함해 우주발사체 3차 발사 등 다양한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한 공조 하에 지속 추적 및 감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지난 5일 상무회의를 열어 지난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가 이뤄졌던 '11월 18일'을 '미사일 공업절'로 지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와관련 노동신문은 "미사일공업절 제정은 세계적인 핵강국, 최강의 대륙간탄도미사일보유국의 위용을 만천하에 떨친 2022년 11월 18일을 우리식 국방발전의 성스러운 여정에 특기할 대사변이 이룩된 역사의 날로 영원히 기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화성-17' 형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발사됐다. 최대정점고도 6040.9㎞까지 상승하며 거리 999.2㎞를 4135초(1시간 9분) 간 비행, 조선동해 공해상의 예정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

앞서 북한은 2017년 ICBM급 화성-15형을 시험발사한 날인 '11월 29일'을 2021년 달력에 '로케트공업절'이라고 표기했지만 특별한 행사없이 지나간 바 있다. 2022년 달력에선 '로케트공업절'이 사라졌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사일 공업절' 제정 배경에 대해 "북한의 의도를 예단하지 않고 관련 동향을 유의하며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당초 10월에 정찰위성 3차 발사를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그냥 넘어갔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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