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지난해 11월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중 하나인 '화성-17형' 미사일의 발사 성공을 기념한다는 명분으로 자칭 '미사일공업절'이라는 기념일을 제정한다고 5일 밝혔다.
5일 북한 선전매체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최근 상무회의를 열고는 미사일 공업절 제정에 관한 문제 등을 안건으로 상정해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
최고인민회의에서 전원 찬성으로 채택됐다는 것은 형식적으로 인민회의의 처리모습이지만, 사실상 조선노동당의 허수아비격 조직이라는 점에서 북한 당국의 입장인 셈.
북한 노동신문은 "세계적인 핵강국, 최강의 대륙간탄도미사일보유국의 위용을 만천하에 떨친 2022년 11월 18일"이라면서 "미사일 공업절 제정은, 그날을 우리식(조선인민군 방식)의 국방발전의 성스러운 여정에 특기할 대사변이 이룩된, 역사의 날로 영원히 기록하는 것"이라고 주장, 보도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가(북한 조선노동당)의 막강한 국력을 더욱 억척같이 다져나갈 조선노동당과 공화국 정부, 온 나라의 전체 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의 발현"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2년 11월 18일,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ㆍ발사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 보도 등에 따르면, 해당 미사일인 '화성-17' 형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발사됐다.
한편, 당시 북한 측 보도에 의하면 최대정점고도 약 6천40km까지 상승하며 거리 999.2km를 4천135초(약 1시간 9분) 간 비행 후 '조선동해' 일대 공해상의 예정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고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