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적자 400명으로 가장 많아
현지 시간 오전 7시까지 집결 요구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서 사람들이 이집트로 통하는 라파 국경을 통과하기 위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날 가자지구 내 외국 여권 소지자와 부상자 500여명의 이동을 위해 라파 국경 검문소가 개방됐다.  [AFP연합]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서 사람들이 이집트로 통하는 라파 국경을 통과하기 위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날 가자지구 내 외국 여권 소지자와 부상자 500여명의 이동을 위해 라파 국경 검문소가 개방됐다.  [AFP연합]

가자 국경 당국이 이집트와 연결된 라파 통로를 통해 대피할 2차 외국인 명단을 발표했한 가운데 한국 국적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이스라엘은 그 근거지인 가자 지구를 상대로 맹공을 퍼붓고 있다. 같은 달 27일부터는 지상전도 진행했다.

이에따라 가자 지구 내 외국인 및 팔레스타인 민간인 안전에 대한 우려가 국제사회에서 제기됐다.

알자지라 방송,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라파 검문소를 거쳐 이집트로 피신하는 외국인과 이중국적자는 500여명이며, 이 가운데 한국인 5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40대 한국인 여성과 팔레스타인계 40대 남편, 그리고 이들의 자녀 3명으로, 현지에서 오래 생활해온 일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 한국 국적자이다.

당국은 명단에 오른 이들에게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까지 국경 관문으로 올 것을 요구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이번 명단에 포함된 이 중 400명이 미국 국적자이며 벨기에 국적자가 50명, 그리스 국적 24명, 크로아티아 국적 23명, 헝가리 20명, 네덜란드 20명 등이다.

그 외에 스리랑카(17명), 스위스(11명), 아제르바이잔(8명), 바레인(6명) 등이다.

앞서 1일 이뤄진 첫 대피 규모는 500명 이상으로, 이중국적자를 포함한 외국 국적 소지자와 팔레스타인 중상자 등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가자지구 교민에 대한) 소재 파악이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하고 있다"며 해당 가자지구 교민은 5명 가량의 일가족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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