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31일 예산안 시정연설 위해 국회 찾아
5부 요인 등과 함께 참석 
李, 국정기조 전환·협치 요구 등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기로 한 가운데  시정연설 전 진행되는 '5부 요인·여야 지도부 사전환담'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난다. 

현 정부 출범 후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사실상 처음 소통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정가에서는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을 만나 여야 협치를 비롯해 국정기조 전환을 직접 요구할지 주목된다.

그간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정부 기념식 등에서 마주쳐 짧게 인사를 나눈 것이 전부였다.

작년에는 민주당이 야권을 향한 전방위적인 수사·감사 등에 반발해 시정연설 자체를 '보이콧'했고, 사전환담에서 양측의 만남도 불발됐다.

이번 사전환담에는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등이 합석하며 윤 대통령과 국회의장, 각 당의 대표들은 간담회 시작 전 1분씩 공개 발언을 할 예정이다.

정부·여당과 야당은 그동안 만남 방식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이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한 3자 회동을 주장했으나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을 제외한 여야 대표 간 회담을 지속적으로 제안했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참석해야 하는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해 사전 회담에 참석할 지 여부도 그간 불투명했으나 전날인 30일 참석을 결정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내일 대통령 시정연설 전 모임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대표가 결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사전 환담과 관련해 "국회는 국민의 대표 기관이기 때문에 국회 지도자들과 만나게 되면 목소리를 잘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의 시정연설에서 긴축재정 기조를 바탕으로 한 657조 규모의 예산안 처리에 대해 국회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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