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관련단체와 간담회도 
오후에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추모사를 들으며 눈을 감고 있다. [공동취재]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추모사를 들으며 눈을 감고 있다. [공동취재]

인요한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0일 오전 광주 북구의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지난 26일 12명의 위원 인선을 완료하며 출범한 혁신위의 첫 공식 외부 일정이다.

앞서 29일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추모행사 참여자들로부터 거센 야유와 항의를 받았다. 

국립5·18민주묘지 참배에는 인 위원장을 비롯해 혁신위원 13명이 모두 함께한다. 혁신위는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와도 만나 면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 관계자는 "인 위원장의 메시지 중 하나가 통합"이라며 "우리가 소위 보수를 이야기하지만, 민주화를 위해 산화해 가신 분들에 대해 위원들 전원이 인사드리는 것은 인 위원장이 강조한 통합의 맥락에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전남 순천이 고향인 인 위원장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의 통역을 맡은 이력이 있다.

인 위원장은 지난 25일  5·18민주묘지 참배 의사를 밝히며 "제가 원래 (고향이) 전라도 순천이다. 민주당 사람들이랑 친하다.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신다. 서로 헐뜯는 분쟁의 역사를 그만하고 대한민국이 이제 앞으로 어떻게 살아나갈 건지 거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오후에는 서울로 올라와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한다.

한편 전날 '이태원 참사 희생자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했던 인 위원장이  1부 추모행사를 마치고 이석하자, 일부 추모대회 참석자들은 퇴장하는 인 위원장을 향해 고성을 지르며 야유를 쏟아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제정하라' 손팻말을 들어 올리며 "국민의힘은 사과하라", "윤석열 정부 사과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인 위원장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꺼져라"라는 요구와 "도망가지 말라"는 상반된 요구도 나왔다. 인 위원장에게 원색적인 욕설을 퍼붓는 참석자도 있었다.

인 위원장은 퇴장 도중 국민의힘을 비난하던 한 남성이 그의 어깨를 손으로 밀치면서 잠시 휘청이기도 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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