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시리아 주둔 미군
...최근 16차례 공격 받아
"이란, 항모 앞 '레드라인 떠보기' 불장난"
美 "친이란 세력의 중동내 
...미군기지 공격에 대응하는 것"
"가자지구 전쟁과는 별개"

동지중해에 급파된 미국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 [AFP 연합뉴스]
동지중해에 급파된 미국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 [AFP 연합뉴스]
[연합뉴스 그래픽]
[연합뉴스 그래픽]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 이란 무장세력'들의 중동내 미군 기지 공격이 잇달으며 이 지역에서의 확전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AP, 로이터통신은 미군이 27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시리아 동부 지역 시설 2곳을 공습했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군 F-16 전투기 2대가 현지 시간 27일 오전 4시 반쯤 이라크 국경과 가까운 시리아 동부 압카마르 인근에서 IRGC와 관련 조직이 사용하던 무기고와 탄약고를 공습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이번 공습에 관한 명령을 내렸다며 "대통령은 미국은 이런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미군 병력과 시설을 보호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는 이번 작전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벌이는 전쟁과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앞서 26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란과 연계된 이슬람 민병대가 시리아와 이라크의 미군 기지를 12차례 이상 공격해 현재까지 미군 24명이 다치고 민간인 용역업자 한 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후 이라크에서 미군에 대한 최소 12건의 공격이 있었다. 시리아에서는 4건의 추가 공격이 있었다.

현재 이라크에는 약 2500명, 시리아에는 약 900명의 미군이 주둔하며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부활을 막는 활동을 하고 있다.

친 이란 무장세력의 미군 공격과 관련 워싱턴의 중동연구소 시리아 프로그램의 찰스 리스터 국장은 "현재 이란은 레드라인을 시험하면서 너무 강하게 밀어붙이지는 않고 있다"며 "그러면서 대응의 책임을 미국에 떠넘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영국 국방 싱크탱크인 왕립합동연구소(RUSI)의 토비아스 보크 선임 연구원은 "이란이 말 그대로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우리는 현재 가자 전쟁에서 한 단계 나아간 것을 보고 있다"며 "이란은 (미국의) 항공모함을 봐도 무섭지 않으며 우리도 당신을 해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개전 초기 동지중해에서 작전 중이던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포드호 전단에 더해 또 다른 핵추진 항모인 드와이트아이젠하워호 전단을 이스라엘 부근에 배치하기로 하는 등 군사력을 증강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