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이 닥치는 대로 ‘음모론’을 제조해 살포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가짜뉴스에 기반한 음모론 살포가 벌써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이경 부대변인은 김승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딸의 학폭 사건이 '이선균 배우의 마약 투약 의혹으로 덮여가고 있다'는 음모론을 살포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경 부대변인은 김승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딸의 학폭 사건이 '이선균 배우의 마약 투약 의혹으로 덮여가고 있다'는 음모론을 살포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음모론은 근본적으로 확인되기 어려운 무책임한 주장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대표적 주범으로 꼽힌다. 총선에서도 음모론이 확산되면 표심이 극도로 왜곡되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주당의 음모론 살포에 대한 정부여당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이경 부대변인 2개의 음모론 살포...공통점은 ‘근거 없음’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연예인 마약 기사로 덮어보려고요?’라는 글을 통해 2개의 음모론을 살포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상합니다. 김승희 비서관 딸이 학폭 가해자로 전치 9주 상해를 입혔다. 사면 복권해 김태우를 강서구청장 선거에 내보낸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면서 “이러한 기사가 '이선균 배우의 마약 투약 의혹'으로 덮여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몇달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면서 “유아인 마약 혐의 기사로 시끄러웠던 시기는 지난 3월이다. 당시에는 친일파 수준으로 망언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세종시 아파트 일장기 게양, 김건희 씨 코바나콘텐츠 전시회 협찬금에 대한 '검찰이 문제 없음 결론' 등이다”고 말했다. 급기야는 “국민을 개 돼지로 보는 윤 정권다운 구태의연한 발상을 더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 탄핵이 답이다!”라고 외쳤다.

첫째 음모론은 김승희 비서관 딸 학폭사건을 덮기 위해 이선균 마약사건을 터뜨렸다는 것이고, 둘째 음모론은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논란 등을 덮기 위해 유아인 마약을 흘렸다는 주장인 것이다.

이경 부대변인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서 '연예인 마약 기사로 덮어보려고요?'라는 글을 통해 음모론을 제기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이경 부대변인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서 '연예인 마약 기사로 덮어보려고요?'라는 글을 통해 음모론을 제기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민주당 지지층으로 보이는 사람도 “국민을 바보로 보지 말라”고 이경 부대변인을 질책

이 부대변인의 글에 대한 반응은 민주당 지지층으로 보이는 경우에도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A씨는 “참 답답하네요. 이런 음모론이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봅니까?”라며 “정권이 부도덕한 것을 지적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우리 국민을 너무 어리석게 보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B씨는 “당신같은 사람은 정치하면 안돼요 국민들 힘들게 하는 정치인입니다”라고, C씨는 “헛소리 아님 할 줄 아는 게 없어요??”라고 비난했다.

한마디로 이 부대변인이 국민들을 ‘바보’로 보면서 음모론을 살포하고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툭하면 ‘탄핵’을 거론하는 행태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는 댓글들도 적지 않았다.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25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이경 부대변인의 음모론에 대해 “김 전 비서관 (자녀 학폭) 건은 우리가 덮을 이유도 없고 덮어지지도 않는 일이다. 섣부른 의혹 제기를 하는 게 무엇에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아무 증거도 없이 대중을 선동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자마자인 2017년 6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 보고 누락 사건으로 전국이 뜨거웠는데, 그때 우리가 모두 알 만한 아이돌 그룹 멤버의 대마초 사건이 터졌다”면서 “그것도 이분 논리라면 문재인 정부에서 의도적으로 터뜨린 것으로 봐도 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이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한 인사, 국민을 모욕하는 ‘천안함 자폭설’ 유포한 ‘음모론 제조자’

이처럼 이 부대변인이 제조한 2개의 음모론에는 공톰점이 있다.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근거없는 ‘음모론’으로 국민을 모욕하는 민주당의 행태는 특별한 일은 아니다. 만연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당이 공들여 영입한 외부 인사가 음모론 제조자로 드러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 6월 혁신위원장에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추대했지만 터무니없는 음모론 제조자임이 드러나면서 반나절만에 자진 사퇴했다. 이 이사장은 소셜미디어와 기고문 등에서 북의 천안함 폭침 도발을 ‘자폭된 천안함 사건 조작’이라고 단언했다. 천안함 장병들이 자폭했다는 것이다. 유명을 달리한 천안함 장병뿐만 아니라 국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다. 이득을 보는 쪽은 북한뿐이다. 상식 이하의 음모론을 천연덕스럽게 주장하는 게 ‘민주당 본색’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한동훈 장관도 ‘집 앞 흉기’ 사건으로 개딸에게 ‘음모론’ 공세 당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집 앞 흉기’ 사건과 관련해 한 때 음모론에 휩쓸렸으나 CC(폐쇄회로) TV 덕분에 진실이 밝혀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집 앞 흉기 사건과 관련해 음모론에 휩쓸렸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집 앞 흉기 사건과 관련해 음모론에 휩쓸렸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한동훈 장관은 지난 11일 오전 3시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신의 아파트 현관문 앞에서 흉기와 점화용 토치를 발견했다. 국회 법무부 국정감사 참석을 위해 출근하려던 한 장관은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흉기를 두고 간 엽기적인 사건의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정황상 한 장관에 대한 테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협박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렇다면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거나 ‘개딸’ 그룹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자 개딸 그룹에서 한 장관이 ‘자작극’을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YTN ‘뉴스나이트’에서 “지금 개딸들 사이에서 자작극 얘기까지 나왔다”는 사회자의 질문을 받고 “우리나라 정치가 이렇게 극단화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과거의 왕에 대한 충성 이상을 보이면서 정적에 대해서는 이런 식의 적대감을 표출하는 이건 굉장히 바람직하지 못한 그런 행태”라고 꼬집었다. 개딸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왕에 대한 충성보다 더 열렬한 지지를 보내면서 이 대표의 정적인 한 장관에게는 음모론을 뒤집어 씌울 정도로 적대감을 보이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CCTV 없었다면 개딸의 악질적인 ‘음모론’ 공세 막기 어려웠을 듯

그러나 개딸의 음모론은 가짜뉴스임이 드러났다. 용의자는 CCTV가 없는 계단 등을 이용해 한 장관 집 앞까지 올라가는 치밀함을 보였으나, 한 장관 자택 현관 앞에 설치된 CCTV를 피하지 못했다. 범행을 저지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신원 불상의 한 인물이 현관문 앞에서 쭈그려 앉아 오른손으로 무엇인가를 바닥에 내려놓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한 장관을 공격한 ‘음모론’은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드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악질적이라는 지적이다. CCTV 영상을 통해 진상이 규명되지 않았다면 한 장관은 집요한 개딸의 공세에 시달렸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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