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결혼상대 전청조 씨가 사기 결혼을 계획했다는 증거로 제시된 역할대행 알바 대본.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결혼상대 전청조 씨가 사기 결혼을 계획했다는 증거로 제시된 역할대행 알바 대본.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결혼 상대라 밝힌 15세 연하 사업가 전청조 씨에 대해 여러 의혹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씨가 사기 결혼을 기획했다는 폭로가 24일 인터넷에서 이뤄졌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남자연예인 갤러리에 이날 오후 7시 51분경 올라온 '남현희 전청조 재벌3세 사기 결혼 사건 증거 제보합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이와 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글쓴이는 "펜싱선수 남현희와 15세 연하 재벌3세 전청조 결혼소식에 관련해 사기 사건을 제보하려 한다"며 "저는 알바로 역할대행 알바로 용돈벌이를 했었다"고 밝혔다. 역할대행 알바에 대해 글쓴이는 주로 하객 대행이나 전화통화 대행 등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월 22일 역할대행 알바건으로 기자인 척 인터뷰를 요청하는 역할을 의뢰받았다"며 "그 당시엔 남현희와 전청조가 누군지도 몰랐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나가서 기자연기를 했고 일당으로 12만 원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글쓴이는 "(당시) 현장에서 남현희 씨와 전청조 외 2명이 고급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제 역할은 다가가서 갑자기 재산질문을 하며 인터뷰 요청을 하는 것이었다"며 "대본내용이나 현장 분위기를 봤을 때 뭔가 찜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사기치려는 의도인가 싶은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3자라 금방 잊어버렸고 시간이 지나 뉴스에서 둘간의 결혼기사를 접했는데 이때 '아차' 싶었다"며 당시 의뢰대행업체와 주고받은 문자내역 캡쳐사진 4장을 공개했다. 

글쓴이는 "많이 퍼가서 공론화 시켜서 전청조가 사기꾼인 걸 알리고 싶다"라며 글을 마쳤다.

글쓴이가 첨부한 4장의 사진 중 핵심적인 부분은 글쓴이가 맡은 '기자1'이 전씨에게 물어보게 돼 있는 대본이다. 그에 따르면 '기자1'은 "(전씨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알고 있다. 그 많은 자산의 출처가 혹시 뉴욕에 얼굴없는 회사의 CEO가 맞으실까요. 대답 부탁드립니다"란 질문을 하게 돼 있다.

이후 전씨가 이 질문을 받고 화를 내면 "기자역할을 하시는 분들은 '머리 숙여 죄송합니다' '저희가 너무 경솔했습니다'라는 사과 후 퇴장하면 된다"는 지침도 적혀 있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남씨로 하여금 전씨가 재벌3세이고 한국에서 가장 부자라는 사실을 믿게 하기 위한 전씨의 계획이라 추측하고 있다.

 

 

글쓴이가 공개한 역할대행업체와의 연락 기록.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글쓴이가 공개한 역할대행업체와의 연락 기록.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한편 전씨는 남씨와의 결혼 소식이 나온 직후부터 이 폭로글이 나오기 전까지 성별이 여자라거나 미국이 아닌 강화도 출신이라거나 제주도에서 다른 여성과 가정을 꾸린 적이 있다는 등의 여러 의혹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제2의 낸시랭'이 아니냔 지적이 나왔다. 이러한 의혹 제기에 대해 남씨는 강경 대응을 천명한 상태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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