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정감사서 관련 질문에 답변
7월 김포시장, 강 정무부시장 찾아
김두관 "30년간 잠잠하다 뜬금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청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청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총선을 앞두고 지역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문제는 서울시가 아닌 김포시 쪽에서 먼저 논의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의  "최근 김포의 서울시 편입과 관해 김병수 시장을 만나 협의한 바가 있느냐"는 질의에 저간의 사정을 그같이 설명하며  "최근 들어 계속 연락이 온다. 조만간 (김포)시장을 뵐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부터 홍철호 국민의힘 김포을 당협위원장은 도심 곳곳에 '경기북도? 나빠요, 서울특별시 좋아요'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홍 위원장은"역사적으로 서울시 강서구·양천구는 김포지역이었다가 1961년 서울시로 편입됐고 (김포와 서울은) 동일 생활권이라 서울 편입에 정당성이 있다"며 "김포가 편입되면 서울의 질 높은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고 서울시도 서해를 개발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홍 위원장의 보좌관 출신이자 같은 당 소속인 김병수 김포시장도 관련법 발의와 주민투표 등 강력한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서울 편입 주장에 가세했다.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주장은 내년 총선을 앞둔 상태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 사항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움직임과 맞물리며 불거졌다.

이와관련 김병수 김포시장도 최근 "여러 절차가 남아있지만 경기도가 남·북부 분리를 추진하는 지금이 김포시가 서울시로 편입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이날 국감에서 또 7월께 김병수 김포시장을 만난 적 있는지, 편입과 관련해 협의한 내용이 있는지에 관한 물음에 "정무부시장과 논의했다는 말을 추후에 들었다"고 답변했다.

'협상 테이블'에 앉은 인물이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맞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의 후속 질의에 강철원 정무부시장은 "저하고 이야기한 것은 맞는다"고 확인했다. 

다만 "그 당시 김 시장이 와서 말씀하신 것은 이런 아이디어가 있다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답변에 김 의원은 "행정구역 편입과 통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시민 의견이다. 제가 알기로는 김포시의회에서도 논의된 바 없다"면서 "수도권 과밀화 억제 정책 때문에 30년 가까이 한 번도 나온 적 없는데 뜬금없이 나왔다"고 했다.

또 오 시장은 박상혁 민주당 의원의 "김포시가 서울시에 편입돼 서울시가 확장되면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지정권자가 서울시가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깊이 있게 검토를 한 적은 없다. 원칙적으로 4자 합의 정신에 충실한 결정을 논의해서 해야 된다"고 답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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