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 혐의로 마약 사건 연루자 고소
이선균 측 "3억5000만원 뜯겼다"
소속사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

지난 2018년 4월 11일 배우 이선균이 드라마 ‘나의 아저씨’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8년 4월 11일 배우 이선균이 드라마 ‘나의 아저씨’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마약 투약혐의를 포착하고 내사(입건 전 조사) 중인 배우가 중념 남성들의 '인생드라마'로 통하는 tvN 미니시리즈 '나의 아저씨'(2018.03.21.~2018.05.17)에서 주인공으로 열연했던 이선균(48)으로 확인됐다.  

20일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선균 등 모두 8명을 내사하거나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경찰은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선균과 관련한 내용도 입수했다.

이선균은 아직 내사자 신분이지만 경찰은 그의 마약 투약과 관련한 단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이선균에 관한 보도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현재 이선균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공식 입장문을 내놓았다. 

이선균을 포함해 조사받고 있는 8명은 올해 서울 강남 유흥업소와 주거지 등에서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의 조사를 받는 다른 내사자 중에는 재벌가 3세 A씨와 가수 지망생 B씨 등 마약 투약 전과가 있는 이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선균은 투약 혐의 폭로에 대한 유흥업소 운영자의 협박을 무마하기 위해 수억 원을 건넸다는 정황과 함께 관련 여죄 확인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이선균은 최근 변호인을 통해 공갈 혐의로 이번 마약 사건 연루자 중 1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그는 "마약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수억 원을 뜯겼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선균이 3억5000만원을 협박한 사람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999년 데뷔한 이선균은 드라마 '파스타', '나의 아저씨', 영화 '화차', '끝까지 간다'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한 톱스타다. 2019년에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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