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8356명, 반대 3030명, 무효 17명
인력 감축 놓고 팽팽히 맞서 
17일 조정회의 결렬 시 18일 파업 기자회견

지난 9월 14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가 1호선 서울역 승강장이 퇴근길 시민들로 북적이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9월 14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가 1호선 서울역 승강장이 퇴근길 시민들로 북적이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의 11월 파업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들이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73.4%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찬반 투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투표에는 총 선거인 1만4049명 중 1만1386명이 참가해 8356명이 찬성했다. 반대는 3030표, 무효는 17표로 나타났다.

연합교섭단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노총 공공연맹이 참여하고 있다.

연합교섭단은 오는 17일 오후 3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에서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조정 결렬시 연합교섭단은 하루 뒤인 1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파업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와 연합교섭단은 지난 7월11일 제1차 본교섭 개시 히우 총 10차례(본교섭 3회·실무교섭 7회)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인력 감축 문제를 두고 맞선 상태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2026년까지 2211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사 전체 정원의 약 13.5%에 달한다.

노조 측은 사측의 경영혁신안이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며 감축안 철회를 요구 중이다.

연합교섭단은 또 "서울시가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는 2021년과 2022년 노사 합의를 3년째 무시하고 일방통행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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