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정율성 흉상. [사진=연합뉴스]
훼손된 정율성 흉상. [사진=연합뉴스]

 

보수단체 회원이 광주 정율성거리에 위치한 정율성 흉상을 다시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16일 재물손괴 혐의로 보수단체 회원 A(5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1시 30분경 광주 남구 양림동에 있는 정율성 흉상을 기단 아래로 떨어뜨려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근 폐쇄회로 TV 영상엔 A씨가 흉상 목 부분에 밧줄을 묶어 승합차에 연결한 뒤 쓰러뜨리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일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흉상을 떨어뜨린 적이 있다.

흉상은 지난 12일 신원 미상의 인물에 의해 기단 위로 올려졌다가 A씨에 의해 다시 바닥에 떨어진 상태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반대하기 위해 그랬다"면서 자신의 범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15일 정율성 흉상이 훼손되는 것에 대해 "반달리즘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를 풀어가는 것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야 한다"면서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사적 구제로 물리력을 사용한다면 이는 옳지 못한 행동으로 결코 지지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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