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연합뉴스]

 

이란 사법 당국이 포르투갈 출신 유명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에게 '채찍 100대 형'이란 판결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 등 유럽의 다수 매체들은 만일 호날두가 다음에 이란을 방문한다면 이슬람 율법(Sharia, 샤리아)을 어긴 혐의로 채찍형을 받아야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달 20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 알 나스르 소속으로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E그룹 1라운드 페르세폴리스 원정에 출전했다.

그런데 그에게 채찍형이 내려진 이유는 이란에서 한 여성과 포옹을 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테헤란에서 머물던 중 여성화가 파티마 하마미를 만났다. 그녀는 발로 그림을 그리는 장애인 화가로 알려져 있다.

파티마는 호날두만을 위해 특별히 그린 그림을 건네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호날두는 그녀에게 용기를 주고자 직접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담'이라 불릴 만한 이야기지만, 호날두가 감사하다며 파티마를 포옹했던 것이 이란에서는 문제가 됐다. 이 광경을 봤던 이란의 율법 변호사들이 호날두를 법적으로 고소한 것이다.

이들은 이란 법률에 의거했을 때 호날두의 포옹 행위는 '간통 행위'이며 형법상 범죄라고 강변했다. 그러자 이란 사법당국에서도 이를 인정해 호날두에게 채찍형을 내린 것이다.

이란 사법당국은 호날두가 이란 재입국을 할 시 채찍형을 집행할 것이라 엄포를 놓은 상황이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한국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네티즌들은 "저런 미개한 문화가 어떻게 아직도 존재할 수 있는거냐" "문화적 상대주의로 용인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한국 여성단체들은 이슬람 국가의 여성인권이 높다는데 저게 실상" 등의 반응을 보여줬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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