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레이건함 부산 입항에 반발
조선중앙통신 13일 논평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제원과 탑재 무기. [연합뉴스 그래픽]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제원과 탑재 무기. [연합뉴스 그래픽] 

북한이 12일  미국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부산에 입항한 데 대해 항모를 직접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논평에서  "우리의 가장 위력하고도 신속한 첫 타격은 미국이 추종 세력들에 대한 '환각제'로 써먹는 '확장억제' 수단들은 물론 조선반도(한반도)와 그 주변에 둥지를 튼 악의 본거지들에도 가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2일 부산으로 온 레이건함은 물론 주한미군 및 주일미군 기지 등을 공격할 수도 있다는 협박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3월 니미츠함이 전개한 당일 핵 어뢰 '해일-1' 수중 폭파 시험 사실을 보도했고, 지난해 9월 로널드 레이건함 방한 직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했다.

통신은 이어 "미국이 상시적인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존재하고 핵전쟁 발발의 전운이 짙게 배회하는 조선반도(한반도)에 각종 핵 전략자산을 계속 들이미는 건 정세를 돌이킬 수 없는 파국적인 상황으로 몰아가는 노골적인 군사적 도발 행위"라고 반발했다.

또 "우리의 핵 사용 교리는 국가에 대한 핵무기 공격이 감행됐거나 사용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필요한 행동 절차 진행을 허용하고 있다"며 미 항모 대응에 핵을 사용할 수 있다고 내비쳤다.

그러면서 "방대한 무력이 대치돼 있고 핵 대 핵이 맞서는 조선반도에서 자그마한 불꽃이라도 튕긴다면 그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겠는가는 불 보듯 명백하다"며 "미국은 방대한 전략자산이 너무도 위험한 수역에 들어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재차 위협했다.

레이건함은 지난해 9월에 이어 1년여 만에 한국을 찾은 것이며 오는 16일까지 부산에 머무르면서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억제와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과시한다. 미 항모의 한국 전개는  지난 3월 니미츠함 이후 7개월 만이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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