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군 투입 준비" 이스라엘, 
시리아도 공습, 중동 무력충돌 격화일로
국제사회 이스라엘 '과잉대응' 자제 권유
美, 국무 이어 국방장관도 급파

지난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해 이스라엘 군이 가자 지구 인근 지역에서 자주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AFP연합] 
지난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해 이스라엘 군이 가자 지구 인근 지역에서 자주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AFP연합] 
하마스가 쏜 로켓이 이스라엘쪽으로 날아가고 있다. [로이터연합] 
하마스가 쏜 로켓이 이스라엘쪽으로 날아가고 있다. [로이터연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과 이에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촉발된 전쟁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 사상자 규모가 1만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IDF)은 지난 7일 하마스 목표물을 겨냥한 반격에 나선 이후 현재까지 총 4천톤(t)가량의 폭발물을 담은 폭탄 약 6000발을 가자지구에 투하했다고 밝혔다. 또 5000발이 넘는 로켓포가 가자지구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또 5000발이 넘는 로켓포가 가자지구에서 발사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준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300여명, 부상자는 3200여명으로 집계됐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가자지구에서만 어린이 447명과 248명의 여성을 포함해 1천417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서안지구에서 발생한 사망자 31명을 더하면 총 1천448명이다. 팔레스타인 측 전체 부상자는 6천868명으로 파악됐다.

양쪽을 합하면 사상자 규모만 1만명이 넘는다. 

이스라엘의 전면봉쇄 작전과 무차별 공습으로 가자지구의 민간인 희생이 늘며 미국과 EU, 나토 등이 일제히 이스라엘의 '과잉 대응' 자제를 권유하고 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도 하마스를 향해 "모두 죽은 목숨"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로 전날 가자 지역의 유일한 발전소 가동이 중단됐으며, 음식과 식수도 곧 바닥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찾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로이터연합]
이스라엘 찾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로이터연합]

'중동전'으로의 '확전' 양상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가자지구로의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이스라엘은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북부 도시 알레포의 국제공항을 공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이스라엘이 시리아에서 자국 영토로 다수의 박격포가 발사됐다고 밝히고서 이틀이 지난 시점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중동전'으로 확산되는 것을 원치 않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이스라엘의 입장을 두둔하면서도 갈등 봉합을 위한 방안을 궁리하고 나섰다.

미국은 토니 블링컨 국무 장관에 이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이스라엘에 급파하기로 했다. 

가자지구 향하는 이스라엘군 탱크. [AP연합]
가자지구 향하는 이스라엘군 탱크. [AP연합]

이날 이스라엘에 급파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를 면담한 뒤 "하마스의 테러 공격에 대응한 이스라엘의 방어 권리를 미국이 확고하게 지지한다"면서도 "민간인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예방 조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13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 다른 내각 인사들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일단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모양새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탄약 등을 지원하는 한편 세계 최대 핵 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함을 비롯한 항모 타격단도 전진 배치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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