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찬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대패한 김태우 후보가 내년 총선에서 동일 지역구 공천을 또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 말했다. 

구 위원장은 12일 MBC라디오에서 17.15%p차로 김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에게 진 데 대해 "너무 큰 차이로 패배해서 저도 충격이 컸다"며 "사면복권으로 보궐선거를 만든 당사자가 다시 나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이 제일 큰 요인인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선거인 구청장 선거가 양당이 총력전을 펼치면서 판이 커져버려 김태우나 진교훈 싸움이 아니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싸움으로 변해버렸다"며 "지역선거가 아닌 우리에게 불리한 여야구도 선거로 갔기 때문에 대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김태우 후보는 내년 총선에도 도전장을 내밀 계획인가'라고 묻자 구 위원장은 "이번에 너무 큰 패배를 해 제가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며 "우리가 총력으로 지원했고 이미 공천을 세 번 받았느데 또 공천을 준다? 그건 상식적으로는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우 후보는 2020년 21대 총선(강서을), 2022년 지방선거(강서 구청장)에 이어 이번이 3번째 공천이었다. 특히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보궐선거 원인 제공 시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규까지 위배하면서 김 후보 공천을 밀어붙였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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