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이며 경기장 빠져나가"
우승 착각, 세리머니하다 0.01초 뒤져
대만에 역전 허용 '銀메달'

10월 1일 중국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남자 스피드 스케이트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광호가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월 1일 중국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남자 스피드 스케이트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광호가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남자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000m 계주 결승에서 결승선 바로 앞에서 "우승으로 착각" 세리머니를 하다 대만에 역전을 허용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최인호(논산시청), 최광호(대구시청), 정철원(안동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두 번째로 들어왔다.

마지막 바퀴를 돌 때까지만 해도 선두를 달리던 한국은 결승선 바로 앞에서 대만에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의 기록은 4분5초702로 1위 대만(4분5초692)과 불과 0.01초 차이에 불과했다.

우승으로 착각하고 태극기 세리머니에 나섰던 한국 선수들은 뒤늦게 공식 기록을 확인한 뒤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이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도 기자들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은 채 울먹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비록 이날  금메달은 놓쳤지만 한국 롤러스케이트는 이 대회 종목 일정이 시작된 지난달 30일 이래 사흘 연속 메달을 따냈다.

정병희(충북체육회)가 종목 첫날 제외+포인트(EP) 1만m에서 금메달을 수확했고 다음 날 최광호가 스프린트 10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대표팀은 앞서 열린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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