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B조·바르심 A조, 2일 남자 높이뛰기 예선
'육상' 에서 유일한 '금메달' 기대주
2m26 넘으면 자동 결선 진출
결선은 4일 오후
최고기록 우상혁 2m35, 바르심은 2m36
아시안게임이지만 '세계선수권' 급 경쟁
로이터 등 외신도 "이번 대회 주목할 경기"

 우상혁이 지난달 16일(현지시각)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5를 넘어 한국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고 있다. [AFP연합] 
 우상혁이 지난달 16일(현지시각)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5를 넘어 한국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고 있다. [AFP연합] 

'높이 뛰기' 종목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급성장한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과 '세계 최강'이라는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2일 오전 각각 다른 조에서 '예선'을 치르며 '항저우 金'을 향한 첫 시동을 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주목할 종목'으로 꼽은 남자 높이뛰기는 2일 오전 10시 10분 예선을 벌이고, 4일 오후 메달 색깔을 결정할 결선을 치른다.

2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예선에서는 우상혁이 B조, 바르심이 A조에 편성됐다. 경기장에 두 개의 높이뛰기 바를 설치하고, A조 9명, B조 8명 등 총 17명이 결선 진출을 위해 점프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2m26을 넘으면 자동으로 결선 진출을 확정하고, 상위 12위 안에 들어도 결선에 나선다. 따라서 두 선수에게 예선은 결선에 대비한 실전 훈련이다.

세계선수권에서 3차례나 우승한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우상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세계선수권대회급'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도 둘의 대결을 주목해야 할 경기로 꼽았다.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상혁이 지난달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상혁이 지난달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우상혁이 1위를 한 카타르의 바르심(가운데), 3위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프로첸코(오른쪽)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
지난해 7월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우상혁이 1위를 한 카타르의 바르심(가운데), 3위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프로첸코(오른쪽)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

바르심은 2017 런던, 2019 도하, 2022 유진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하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공동 1위에 올랐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2m35로 4위)을 기점으로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도약한 우상혁은 2022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썼다.

특히 이번 대회는 우상혁에게 그 의미가 남다르다. 

48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 육상은 수영(경영·다이빙·아티스틱스위밍·오픈워터 스위밍 총 57개) 다음으로 금메달이 많이 걸린 종목이지만 중국과 일본에 비해 열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 자리를 일본에 내준 것도 '육상' 탓이 크다. 

'금메달 1개'가 이번 대회 한국 육상의 목표이고, 그 주인공이 바로 우상혁이다.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파이널 챔피언 우상혁(용인시청)이 금메달을 놓치면, 한국 육상은 노메달 수모를 당할 수밖에 없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육상과 수영 종목 한중일 성적. [연합뉴스 그래픽]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육상과 수영 종목 한중일 성적. [연합뉴스 그래픽]

우상혁도 개인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열망한다.

우상혁은 고교생이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m20으로 10위에 그쳤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서는 2m28로 은메달을 따냈다.

우상혁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작성한 2m35다. 바르심은 2m36이다. 손에 담을 쥐게 하는 '1cm'승부다. 

항상 긍정적인 미소를 잃지 않아 '웃으며 점프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스마일 점퍼(smile jumper)' 별명까지 붙은 우상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바르심의 출전 소식이 전해지자 "바르심이 불참하면 섭섭했을 것이다. 나는 경쟁을 즐긴다"며 특유의 미소와 함께 자신감을 보였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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