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목표는 금메달 50개로 일본 뒤이은 종합 3위
수영, 펜싱 등에서 선전하며 초반 상승세 
한국 오늘 시작하는 양궁(10개)에서 전종목 석권해야 
日, 육상(46개)과 가라테(12개)에서 대량 금메달 예고

1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중국과의 경기. 2-0으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중국과의 경기. 2-0으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항저우아시안게임 조직위. [연합뉴스 그래픽]
자료:항저우아시안게임 조직위. [연합뉴스 그래픽]

대한체육회는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을 한달여 앞두고  종합 2위였던 목표를 3위로 하향 조정했다.

39개 종목에 총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 금메달 45~50개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8일차이자 10월 첫째 날인 1일 '여자 배드민턴 단체' 종목과 '남자 골프 단체전' 또 최광호의 롤러스케이트 남자 스피드 스케이트 1000m 우승 등 한국이 금메달 3개를 추가하며 30개로 일본(29개)을 제치고 2위 자리를 탈환한 것은 일단 '의미있는 성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향후 남겨진 종목들을 보면 현재의 '메달 순위'는 불안하기 그지 없는 숫자에 불과할 수도 있다. 

대한체육회가 종합2위 였던 목표를 3위로 조정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대한민국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중국에 이어 종합 2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다 이변이 일어났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일본이 금메달 75개를 따내며 종합 2위로 올라섰다. 당시 한국은 목표했던 금메달 65개에 못 미치는 49개로 3위에 그쳤다.

일본은 1994년 자국에서 개최한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에 오르고, 안방에서 치른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27개를 획득해 3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은 '금 6, 은 4, 동 10'일본과 크게 격차가 나는 종합16위에 올랐다. 

일본보다 스포츠 저변이 얕은 상황에서 국제대회에서 기량마저 그처럼 밀리게 되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의 기대치도 낮추었는지 모른다. 

대한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일본과의 금메달 격차를 10개 안팎으로 줄여 2024 파리 올림픽 때 다시 대등한 경쟁을 펼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현재 한국이 종합순위 2위로 올라선데는 수영과 펜싱의 역할이 크다. 수영 경영에서 황선우와 김우민(이상 강원도청)을 앞세운 우리나라가 금메달 6개로 일본(5개)을 따돌렸다. 

또 펜싱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과 단체전, 여자 에페 개인과 단체전을 석권하는 등 금메달 6개, 은메달과 동메달을 3개씩 보태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종합 1위를 달성했다.

자료:한저우아시안게임조직위. [연합뉴스 그래픽]
자료:한저우아시안게임조직위. [연합뉴스 그래픽]

그러나 문제는 2일 본격 레이스에 돌입하는 육상이다. 

일본 금메달이 가장 많이 걸린 육상(46개)에로 대량 금메달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 육상은 ‘금메달 1개’가 이번 대회의 목표다.

또 일본의 국기인 가라테에도 모두 1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반면 한국 역시 2일 본격적인 메달 경쟁을 벌이는 양궁에서 금메달 10개 싹쓸이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남자축구는 1일 남자 축구 8강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3연패를 향해 질주중이고,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 역시 이날 홍콩에 10-0, 8회 콜드게임 승리로 서전을 장식했다.

또 여자핸드볼, 탁구, 바둑 등 남은 경기에서 선전한다면  목표인 금메달 50개 달성은 물론 종합순위 '2위'탈환이 전혀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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