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김제덕·안산·임시현 등 
'세계 최강' 리커브 궁사들 총출동
컴파운드 단체전 남녀 동반 2연패 도전

대한민국 양궁 여자 리커브 대표팀 안산이 30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 예선을 하루 앞두고 공식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양궁 여자 리커브 대표팀 안산이 30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 예선을 하루 앞두고 공식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오늘부터 메달 사냥에 돌입한다. 

김성춘 총감독이 이끄는 한국 양궁 대표팀은 10월 1일부터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1일 단체전과 개인전 대진표 작성을 위한 '랭킹 라운드'를 펼치고, 2일부터 본격적인 토너먼트 경쟁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는 리커브(Recurve bow)와 컴파운드(Compound bow) 등 두 종목에 걸쳐 총 10개 금메달이 걸려 있다.  10개 금메달 '싹쓸이'가 세계 양궁을 호령해온 한국 대표팀의 목표다. 

대회는 4∼6일 혼성전과 남녀 단체전 우승팀이 가려지고, 7일에는 남녀 개인전 금메달리스트가 확정된다.

랭킹라운드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선수 중 남녀 상위 각 2명에게 개인전 출전권이 돌아가며 단체전은 랭킹라운드 상위 3명이 한 팀이 돼 본선을 치른다. 혼성전은 남녀 각 1위로 팀을 구성한다. 

한국은 지금까지 아시안게임에서 나온 금메달 60개 중 절반을 훌쩍 넘는 42개를 가져갔다. 통산 금메달 획득 수에서 2위인 일본은 8개에 불과하다.

항저우 사로에 설 태극궁사들의 면면은 가히 '양궁 어벤져스'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리커브 남자부에는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의 주인공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오진혁(현대제철)과 최근 물오른 기량으로 국내외 메달을 휩쓸고 있는 이우석(코오롱)이 출전한다.

지난달 3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 컴파운드 남자부 결승에서 최용희가 슈팅하고 있다.. '컴파운드' 활은 흔히 보아온 양궁과 달리 도르래와 조준장치 등이 부착된 기계식 활이다. [연합뉴스] 
지난달 3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 컴파운드 남자부 결승에서 최용희가 슈팅하고 있다.. '컴파운드' 활은 흔히 보아온 양궁과 달리 도르래와 조준장치 등이 부착된 기계식 활이다. [연합뉴스] 

여자 대표팀은 올림픽 사상 첫 3관왕에 오른 안산(광주여대)을 중심으로 최근 2023 현대 양궁 월드컵 파이널에서 우승한 강채영(현대모비스)과 베테랑 최미선(광주은행), 그리고 올해 국제무대 데뷔 후 단숨에 대표팀 에이스로 거듭난 신궁 임시현(한국체대)으로 꾸려졌다. 

컴파운드 대표팀에서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남녀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김종호, 최용희(이상 현대제철)와 소채원, 송윤수(이상 현대모비스)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여기에 더해 차세대 에이스 양재원(상무)과 동호인 출신으로 화제가 된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이 남자부에서, 올 시즌 국제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유현(전북도청)과 조수아(현대모비스)가 여자부에서 힘을 보탠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리커브' 종목은 올림픽 경기 등에서 흔히 보아온 양궁으로 치러지는 경기를 의미한다. 

이와달리 '컴파운드'는 격발장치와 도르래, 확대렌즈 부착 조준기 등이 달려 있는 일종의 '기계식 활'을 사용하는 종목이다. 

리커브는 올림픽 공식 종목이지만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컴파운드는 아직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다. 

대한양궁협회는 올해 1월 컴파운드의 국제 경기력 강화를 위해 전 컴파운드 세계랭킹 1위 출신 지도자인 리오 와일드(미국) 감독을 영입했다.

이번 대회는 리커브 개인전과 단체전에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어 더 중요하다.

남녀 개인전에서 각각 상위 2명의 선수에게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주며, 혼성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 남녀 출전권 1장씩을 확보하게 된다.

리커브 남자 대표팀은 지난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 3장을 모두 확보한 상황이다.

그러나 여자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남긴 터라 이번 아시안게임은 파리행 티켓을 확보할 기회다.

대한양궁협회는 "2024 파리올림픽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개최되는 국제 스포츠 대회로 상향평준화된 아시아 정상급 궁사들과의 대결을 통해 다시 한 번 양궁 최강국의 입지를 다질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연합뉴스 그래픽]
[연합뉴스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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