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도 연기에 관중들 탄성 연발
기계체조 도마·이단평행봉 금메달
리세광, 홍은정 뒤를 잇는 '북한 기계체조의 미래'
사격 포함 이날 하루 '金 3' 수확으로
북한 '금메달 가뭄'에서 벗어나

 북한 안창옥이 28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 기계체조 이단평행봉 결선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안창옥은 도마에 이어 이단평행봉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북한 첫 2관왕에 올랐다. [연합뉴스]
 북한 안창옥이 28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 기계체조 이단평행봉 결선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안창옥은 도마에 이어 이단평행봉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북한 첫 2관왕에 올랐다. [연합뉴스]

북한 안창옥이 28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도마와 이단평행봉 결승에서 안창옥(20)은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기계 체조 강국'의 맥을 이어 갔다. 

안창옥은 대회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승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049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북한은 김선향이 13.600점으로 2위에 오르면서 이 종목 금메달과 은메달을 모두 가져갔다.

안창옥은 도마에 이어 이단평행봉에서도 14.266점으로 2위 미카코 세리타(일본·13.933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2번째 금메달이다. 

이 종목에 출전한 윤보은(한국)은 12.166점으로 6위를 마크했다.

대한민국 윤보은과 코칭스태프, 북한 안창옥과 코칭스태프가 28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기계체조 이단평행봉 결선에서 결과가 나오자 안창옥의 2관왕을 축하해 주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윤보은과 코칭스태프, 북한 안창옥과 코칭스태프가 28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기계체조 이단평행봉 결선에서 결과가 나오자 안창옥의 2관왕을 축하해 주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안창옥이 28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인공기 게양, 국가 연주 뒤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안창옥이 28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인공기 게양, 국가 연주 뒤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9년 처음 선보인 국제무대에서 10∼20위권 순위에 올랐던 안창옥은 이번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아시아 정상급 실력을 입증했다.

이날도 두 종목 연기에서 고난도 기술을 연신 선보일 때마다 관중들은 다들 입을 모아 감탄사를 터뜨렸다.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한 2003년생 안창옥은 향후 북한 여자 기계체조의 '미래'로 촉망받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전통적으로 기계체조 종목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도마의 신'으로 불린 체조영웅 리세광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2014년 중국 난닝, 2015년 영국 글래스고 세계체조선수권대회 도마를 2연패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도마 결선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북한 체조 선수로는 세 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체조 요정'으로 불리는 홍은정은 리세광에 앞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도 같은 종목을 제패했다.

북한은 이날 사격의 '10m 러닝타깃 여자 단체전'의 금메달과 함께 기계체조에서도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며 금메달 가뭄에서 벗어났다.

이날 전까지 주력 종목인 사격 등에서 금메달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으나, 하루에 금메달 3개를 쓸어담았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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