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만명으로 413만명의 중국계 앞질러
정계와 재계에서 파워도 점점 커져 
대선후보 라마스와미, 헤일리 모두 인도계
한국은 중국, 필리핀, 베트남에 이어 5위

억만장자 출신의 공화당 대선후보 비벡 라마스와미. '인도계 미국인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유력시 되고 있다. [로이터연합]
억만장자 출신의 공화당 대선후보 비벡 라마스와미. '인도계 미국인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유력시 되고 있다. [로이터연합]
공화당의 유일한 여성 후보인 니키 헤일리. 양친이 모두 인도인이다. [AP연합]
공화당의 유일한 여성 후보인 니키 헤일리. 양친이 모두 인도인이다. [AP연합]

미국 사회에서 '인도계'의 파워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순수혈통의 인도계 주민 숫자가 중국계를 처음으로 앞지르면서 인구 기준으로 아시아계 1위에 올랐다.

미국 연방 인구조사국은 26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2020년 아시아계 인구 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NBC 방송이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순혈 인도계 인구는 440만명에 육박했다.

다른 인구 집단과 피가 섞이지 않은 순수 인도계 주민(439만7천737명)은 2010년과 비교해 54.7% 늘었고, 이번에 처음으로 순혈 중국계(412만8718명, 대만계 제외)를 앞질렀다.

인도계 인구는 혼혈을 합쳤을 경우에도 중국계(520만5461명)에 이어 2위(476만8846명)를 차지했다.

인구 뿐만이 아니다. 정재계에서도 인도계 파워가 급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인도사람들은 순다르 피차이(구글), 사티아 나델라(MS), 아르빈드 크리슈타(IBM) 등 첨단 컴퓨터 테크놀로지를 좌우하는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배출해왔다. 

그래서 "실리콘밸리는 인도계가 장악했다"는 말까지 돌았다. 영어 구사 능력과 높은 교육 수준, 백인 주류 사회와의 네트워킹 노력 등이 이를 가능케 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정치판'에까지 인도계가 등장,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인도계 열풍이 뜨겁다.

지난달 첫번째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회부터 돌풍을 일으킨 30대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력한 러닝메이트로 거론되고 있다. 

오하이오주의 인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라마스와미는 바이오기업 로이반트 사이언스를 창업해 억만장자로 거듭났다.

공화당의 유일한 여성 후보 니키 헤일리도 양친이 인도 출신이자 시크교도 펀자브인인 인도계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하원의원을 시작으로 주지사, 주유엔대사 등을 지냈다. 

한편 미국 연방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순혈 중국계(대만계 제외)는 412만8천718명으로 10년 새 31.6% 늘었고, 필리핀계(307만6천108명)와 베트남계(195만1천746명)가 뒤를 이었다.

한국계는 아시아계 순혈 인구 집단 중 5위를 차지했다. 순수 한국계는 150만8575명으로 10년 새 6.0% 증가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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