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이 연휴에 포함돼 앞당겨 실시
병력 6700여명과 68종 340여대 장비 참가
10시 기념행사, 16시부터 광화문서 시가행진
'국민과 함께하는 행진'도 마련, 눈길
한미동맹 70주년 계기, 주한미군 참가 확대
오후 2시~오후 6시 세종대로 양방향 통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지난 8월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상공에서 제75주년 국군의 날 축하비행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캡처]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지난 8월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상공에서 제75주년 국군의 날 축하비행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TV 캡처]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을 기념,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우리 군 장병들이 시가행진에 나선다.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힘에 의한 평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념행사는 오전 10시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4시부터 세종대로(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시가행진이 진행된다.

원래 10월 1일이 '국군의 날'이지만 연휴에 포함되면서 행사도 앞당겨졌다. 

국군의 날 시가행진을 마지막으로 실시한 건 지난 2013년. 1998년부터 5년마다 실시로 정례화됐지만, 2018년엔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야간 에어쇼 등으로 대체됐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시가행진을 위해 올해 기념행사에는 6700여명의 병력과 68종 340여대의 장비가 참가한다. 

군악대 축하공연과 함께 성남공항에서 시작되는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참여부대 열병식과 훈·표창 수여식의 순서로 이어진다. 

축하 행사에서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고난도 축하 비행에 나서며, 한미연합 집단·고공강하 시범과 아파치 공격헬기의 전술 기동, 태권도 시범 등이 펼쳐진다.

이어지는 분열은 육·해·공군 사관생도 등의 도보 행진과 회전익 항공기 공중분열, 장비부대 분열, 고정익 항공기 공중분열의 순으로 진행된다.

회전익 항공기(헬리콥터)는 국산 수리온·LAH 소형 헬기 등이 참여하며, 장비부대로는 유·무인복합체계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 로켓, 고위력 탄도미사일 등이 참가한다.

고정익 항공기의 공중분열에는 미 공군도 참여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한다. 회전익 9종 54대, 고정익 11종 76대가 행사장 상공을 수놓는다.

오후 4시부터는 서울 숭례문부터 광화문까지 육·해·공군과 해병대 병력이 참여하는 시가행진이 펼쳐진다.

제병지휘관의 구호와 함께 행진이 시작되면 장비부대가 먼저 출발하고 도보부대가 뒤를 따른다. 공중에서는 아파치 헬기와 블랙이글스가 동시에 비행한다. 

시가행진에는 폴란드 수출로 성능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K2 전차를 필두로 다연장 로켓 천무와 함께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지대공 미사일 엘샘,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 공격형 무인기 등이 줄지어 등장, 위용을 자랑하게 된다. 

또 북핵 억제의 핵심인 고위력 탄도미사일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고, 해군의 최첨단 차세대 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은 증강현실, AR 영상으로 행진에 동참한다. 

이와 함께 육·해·공군과 해병대 병력 4000여 명이 행진에 나서며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미8군 전투부대원 300여 명도 처음으로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이전 행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국민과 함께하는 행진'이 마련됐다. 장병·국민이 군악대·염광고교 마칭밴드, 각 군 마스코트 인형과 함께 서울시청 앞에 설치한 국민사열대에서 광화문광장(육조마당)까지 행진한다.

행진을 마친 뒤에는 광화문광장에서 대형 태극기 펼치기 행사가 열리고, 이어 꽃종이가 살포되며 모든 행사는 종료된다.

국군의날 행사기획단은 "올해 시가행진은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 군 본연의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가행진 구간인 세종대로 일대는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양방향 통제된다. 시가행진을 마친 탱크 등은 효자로, 청와대로, 삼청로에 재집결한 뒤 순차적으로 해산한다. 

이에 따라 다음 날인 27일 오전 6시까지 서울 시내 곳곳의 교통이 통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도로 통제로 지하철 이용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26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지하철 2·3·5호선을 총 13회 증회 운행한다.

경찰 관계자는 "탱크와 장갑차 등이 보이더라도 놀라지 말고, 시내 도로 곳곳이 통제되는 만큼 가급적 지하철을 이용해 달라"고 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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