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국제 스포츠대회 복귀전 
선수단 18개 종목에 180여 명 등록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북한 선수단이 중국 항저우시 아시안게임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열린 공식 입촌식에 참석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북한 선수단이 중국 항저우시 아시안게임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열린 공식 입촌식에 참석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하루 앞두고 5년 만의 국제 스포츠 종합대회 복귀전을 치르는 북한 선수단이 우리 취재진에 포착됐다. 

22일 오전 중국 항저우의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는 북한선수단의 입촌식이 열렸다. 기계체조 종목의 안창옥 등이 선수단 가장 앞줄에 섰고 그 뒤를 따라 20여 명의 북한 선수들이 인공기를 흔들며 행사장에 입장했다.

북한 선수단은 오광혁이라는 남성이 대표했는데, 체육성 부상으로 추정된다.

중국 측 환영사와 선물 교환 등 공식 행사가 끝난 뒤 북한 선수단은 무대에서 결의를 다지는 구호를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행사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취재진이 프레스 라인 너머에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지만 응하지 않았다.  일부 어린 선수들만 눈길을 피하며 가볍게 미소를 지었지만 대부분 묵묵부답이었다.

코치로 보이는 한 남성에게 이번 대회의 목표를 묻자 "목표는 우승을 쟁취하는 것"이라며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이날 이른 오전 시간에는 북한 선수들이 선수촌 내를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자국 유입을 막겠다며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했다가 2022년 말까지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징계를 받았다.

징계는 2023년 들어 해제됐고, 북한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래 5년 만에 국제 무대로 돌아왔다.

북한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지난 20일 저녁 기준 북한은 대회에 18개 종목 180여 명 선수단을 등록했다. 선수단 규모와 명단은 190명 전후에서 계속 변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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