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후 서울 첫 공식 일정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참석
이후 병상단식 이어가는 李대표 방문할 듯
野, 단식 중단 출구 분석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당시 합의된 공동선언문은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 도발로 존폐 기로에 처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당시 합의된 공동선언문은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 도발로 존폐 기로에 처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단식으로 인한 건강 악화 때문에 19일 오전 국회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날 녹색병원으로 다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단식으로 인한 건강 악화 때문에 19일 오전 국회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날 녹색병원으로 다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문 전 대통령이 서울에서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지난해 5월 퇴임 후 처음이다. 이에 민주당 안팎에서는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 여부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단식 19일째인 전날 혈당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등 몸 상태가 악화해 국회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옮겨졌다.

당내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설득할 경우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할 수 있는 출구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단식 2일째인 지난 1일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응원했다. 13일엔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이 대표의 건강을 우려하며 단식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을 통해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에 대해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극우 정부 관계자들 빼고는 그동안 독재와 싸웠던 시민사회단체와 정치 지도자들이 다 (단식 현장에) 왔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이재명 대표를 만나실 거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왜 그랬는지 한 번 더 대화도 나누시고 몸을 구하라고 하는 말씀도 하시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 측과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행사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서 직접 인사말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국회 한반도 평화포럼이 주최한 '9·19 군사합의 4주년 기념 토론회'에 보낸 서면 축사에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는 한순간도 포기할 수 없는 겨레의 숙원"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9·19 군사합의는 2018년 9월 19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평양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로, 지상과 해상·공중 등 모든 공간에서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한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북한의 무력 도발이 계속되고 우리 정부가 강력한 대응을 시사하면서 5년 만에 합의는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