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페이스북 캡쳐]
문재인 전 대통령이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페이스북 캡쳐]

 

최근 문재인 정부 시기 통계 조작이 있었다는 감사원 중간감사 결과가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17일 이에 대한 반박성 글을 내놨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14일 발행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 '문재인 정부 고용노동정책 평가'를 공유하며 자신이 집권했을 때 한국의 고용노동정책이 크게 향상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문재인·민주당 정부 동안 고용률과 청년고용률 사상 최고, 비정규직 비율과 임금격차 감소 및 사회보험 가입 확대, 저임금 노동자 비율과 임금 불평등 대폭 축소, 노동분배율 대폭 개선, 장시간 노동 및 실노동시간 대폭 단축, 산재사고 사망자 대폭 감소, 노동조합 조직원 수와 조직률 크게 증가, 파업 발생 건수와 근로 손실 일수 안정, 고용안전망 사각지대 해소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이 공유한 평가서를 보면 문 정부의 고용노동정책에 대해 긍정적 평가 일색이다. "문재인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고용노동정책을 중시한 정부였다"며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상한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ILO 핵심협약 비준 등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고용노동정책은 노동계 숙원사업"이라 평가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의 핵심과제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이러한 글을 올린 배경엔 문 정부의 통계 조작 논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에서 "문 정권 시절 국가통계가 당시 청와대의 전방위적 압력으로 만들어진 '쥐어짠 조작 통계'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문 정권 청와대가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대국민 사기행각을 벌인 것"이라는 등의 비판이 제기된 것에 대한 사실상의 반박이 아니면 이러한 글을 올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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