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의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러시아 비행기 공장 방문 당시 들었던 가방(붉은 원)이 프랑스 고가·사치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 SE)'의 제품으로 추정된다. 2023.9.16(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의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러시아 비행기 공장 방문 당시 들었던 가방(붉은 원)이 프랑스 고가·사치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 SE)'의 제품으로 추정된다. 2023.9.16(사진=연합뉴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의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을 방문했다고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한 가운데, 북한 당국의 이중적 행태가 포착되어 국제적인 비판이 예상된다.

바로, 북한 주민들은 굶어주는 등 생활 속에서도 생과 사의 경계늘 넘나들어야 하는 반면 조선노동당의 당ㆍ정ㆍ군 엘리트 요인들은 명품백을 들고 해외활동에 나서는 행태가 포착된 데에 따른 것이다.

조선노동당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최근 러시아 방문 기간 중 무려 1천만원 상당의 명품백을 들고 있는 모습이 보도중 포착됐다.

정보당국 보고 등에 따르면 올해 1~7월 북한 내의 아사(餓死) 인원은 알려진 것으로만 무려 240여 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로 알려지지 않은 경우와 그간 누적된 수를 합하면 이보다도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정작 북한 주민들은 심각한 식량난으로 굶어 죽어가는 상황인데, 자칭 백두혈통이라는 자들은 명품백을 들고 전투기 공장 등을 다니는 사치 행태를 부리고 있다는 비판이 가능한 대목이다.

문제의 명품백은 특유의 퀼팅(누빔)양식 무늬와 금속 장식물을 위주로 한 것으로,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 SE)' 제품으로 추정된다는 지적이다. 정확한 제품명은 'LADY DIOR 라지 백(블랙 울트라 매트 까나쥬 송아지 가죽)'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은 디올 공식 온라인몰에서 무려 960여만원에 판매 중이다. 디올 측은 해당 제품에 대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백"이라며 "까나쥬 스티칭이 장식된 블랙 울트라 매트 송아지 가죽의 퀼트 텍스처가 시선을 사로잡으며, 톤온톤 메탈 D.I.O.R. 블록 참이 우아한 매력을 더한다"라고 소개했다.

자칭 백두혈통의 행태는 비단 이번 한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참관 일정 당시 240만원 상당의 디올 제품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외투를 입은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은 스위스의 고가 시계제품인 'IWC'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과 그의 부인 리설주 역시 디올로 추정되는 명품백을 들고 있는 장면이 공개된 바 있다.

한편,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 인근 크네비치 군 비행장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함께 항공우주군 장비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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