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신의주서 단둥 넘어온 뒤 비행기탑승
中 매체 60여명 항저우 샤오산공항 도착
5년만에 대규모 선수단. 18개 종목, 190여명  
아시안게임 오는 23일 개막, 10월 8일까지

5년전인 2018년 8월 16일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참석을 위해 북한 대표선수단이 평양발 고려항공 편으로 경유지인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출구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5년전인 2018년 8월 16일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참석을 위해 북한 대표선수단이 평양발 고려항공 편으로 경유지인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출구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 60여명이 15일 저녁 비행기 편으로 항저우에 도착했다.

관영 중국국제텔레비전(CGTN) 취재단은 16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전날 저녁 북한 대표단의 일부 종목 첫 선수들과 감독 등 60여명이 항저우 샤오산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중국국제텔레비전 취재단은 “앞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공식 홈페이지의 대표팀 정보 시스템을 통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대표 선수 총 19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며 “코로나19 이후 북한이 5년 만에 대규모 체육 대표단을 파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이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선수단이 중국에서 진행되는 제19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14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선수단의 규모나 이동 경로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관련 중국 단둥의 한 소식통은 북한 선수단이 15일 국경을 넘어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한 뒤 항공편으로 항저우로 향했다고 이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선수단이 15일 오전 10시께 신의주에서 단둥으로 넘어온 뒤 단둥공항에서 비행기로 항저우로 향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9시께 단둥에서 버스 두 대가 신의주로 넘어가 한 시간 뒤 선수단을 태우고 나왔다"며 "단둥 해관(세관)에서 입국 수속을 마친 북한 선수단은 곧바로 단둥공항으로 이동, 항저우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단둥에서 열차로 항저우까지 가는 데 긴 시간이 걸리고, 보안 유지도 어렵기 때문에 나머지 북한 선수단도 신의주에서 단둥으로 나와 항공기 편으로 항저우로 가는 코스를 선택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공식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대회에 18개 종목에 190여명의 선수단을 등록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은 애초에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돼 올해 열리게 됐고, 오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중국 항저우 일대에서 개최된다. 45개국에서 출전, 40개 종목을 놓고 기량을 다투게 된다. 

한편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2020년 1월 국경을 전면 봉쇄한 뒤 3년 7개월간 북중 인적 교류를 중단했다.

그러다 지난달 16일 카자흐스탄 세계태권도대회 참가 북한 선수단이 버스를 타고 신의주에서 단둥으로 넘어왔고, 지난달 28일부터 단둥에서 버스로 중국 내 북한 인력 귀국에도 나섰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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