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0세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미국 대선에 도전할 뜻을 밝힌 이후로 미국에서 정치인들의 고령 논란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을 적극 방어하고 나섰다.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다수의 미국인이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최근 여론조사 관련 질문에 "(요즘) 여든은 마흔이나 마찬가지라는데, 들어본 적 없나?(80 is the new 40, didn't you hear?)"라며 조크를 던졌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에도 같은 비판을 받았으나 매번 안 된다고 한 사람들을 이겼다"며 "지난 2019년, 2020년, 2022년에도 비슷한 지적이 줄곧 나왔다. 그들은 항상 안 된다고만 하는 사람들"이라고 고령 논란을 일축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대통령은 반대자들을 이기며 일을 해내고 있다"며 "대통령의 나이보다, 미국인의 삶을 변화시킬 바이든의 경제정책을 생각해달라"고도 말했다. 

그럼에도 한 기자가 "그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은 왜 80대가 대통령이 되는 걸 우려한다고 보고 있냐"고 물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여러 성과에도 왜 미국인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우려하냐는 질문에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대통령이 지난 2년간 해 온 성과를 들려주는 것"이라며 "성공을 어떻게 이어갈지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77%가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을 지적했다.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리턴매치가 유력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올해 77살이지만, 상대적으로 나이가 더 많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고령 논란이 집중되고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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