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 방문 알려
'수호이-57' 등 공장 꼼꼼히 시찰
방명록에 "로씨야 항공 기술 발전상 체감"
16일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태평양함대 시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의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을 방문, 러시아 항공 기술력에 찬사를 보낸 사실을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관영 매체가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자 전체 6면 중 3면을 할애해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의 유리 가가린 전투기 생산공장을 참관한 소식을 알렸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러시아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수호이-57(cy-57)에 탑승하고 5세대 전투기의 기술적 특성과 비행성능에 대한 구체적 해설을 듣는 등 꼼꼼하게 공장을 둘러보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여객기도 탑승했으며 4.5세대 전투기인 수호이-35(cy-35) 전투기의 시험비행도 참관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러시아의 항공기술이 외부의 잠재적 위협을 압도하며 급속한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데 대해 충심으로 되는 경의를 표하고 공장의 앞으로의 발전성과를 축원했다"라고 전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공장 곳곳에 21년 전 이곳을 방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상·사진·문헌을 보면서 조로(북러) 친선의 강화 발전을 위해 불멸의 헌신과 노고를 바친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빛나는 생애와 업적을 경건한 마음으로 추억했다"라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김 위원장이 이날 방문에서 "로씨야(러시아)의 항공기술이 외부의 잠재적 위협들을 압도하며 급속한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데 대하여 충심으로 되는 경의"를 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 비행기 제작 공업의 풍부한 자립적 잠재력과 현대성, 끊임없이 새로운 목표를 향한 진취적 노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앞으로 더 높은 생산장성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룩해나가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1934년에 세워진 이 공장이 "여러 전투기들과 여객기들을 생산하는 러시아 국방공업과 항공운수산업의 중추기지"라고 설명했으며, 통신은 "여러 전투기들과 여객기들을 생산하는 러시아 국방공업과 항공운수산업의 중추기지"라고 소개했다.
또 통신은 공장에 대해 "1934년에 창립되어 위대한 조국전쟁 시기 장거리 폭격기들을 비롯한 각종 비행기들을 만들어 파시즘을 격멸하는데 크게 공헌"했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 위원장은 러시아측이 마련한 오찬을 마친 후 방문록에 '로씨야 항공 기술의 급진하는 발전상과 거대한 축력을 체감하며'라는 글을 남겼다.
이날 공장 시찰에는 최선희 외무상,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강순남 국방상, 오수용 당 경제부장, 박태성 당 비서(국가비상설 우주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김광혁 공군사령관 등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김 위원장은 참관을 마친 뒤 15일 오후 '다음 방문지'를 향했다고 통신과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16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태평양함대를 시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