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장관 이끄는 재건협력단 13∼14일 키이우 찾아
尹대통령 방문 이후 두달만…23억달러 공여협정 체결
철도·공항·댐 등 재건협력 6대 프로젝트 발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원희룡 국토부 장관. [국토교통부 제공]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원희룡 국토부 장관. [국토교통부 제공]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재건협력단. [국토교통부 제공]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재건협력단. [국토교통부 제공]
[연합뉴스 그래픽]
[연합뉴스 그래픽]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방문 이후 두 달만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재건협력단 참여기업을 대거 이끌고 우크라이나를 방문, 재건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국토부는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이 이달 13∼14일 키이우를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협력단은 국토부, 해수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공기업과 민간기업 관계자 30인으로 구성됐다.

민간에선 삼성물산, 현대건설, HD현대건설기계, 현대로템, 네이버, 유신,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KT, CJ대한통운, 포스코 인터내셔널, 해외건설협회가 참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원 장관은 전쟁을 극복하고 경제 성장을 이룬 한국 정부와 기업의 경험을 살려 우크라이나 재건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화답하듯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표단을 직접 만나 고속철도, 수자원, 에너지, 방산,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과 우리 기업의 재건사업 참여를 제안했다.

이어서 지난 10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발표한 23억달러(약 3조75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정부는 내년에 3억 달러를 우크라이나에 무상 지원하고, 2025년부터 20억 달러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유상 원조, 즉 장기간 저리로 빌려주기로 했다.

또 재건협력단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동으로 '한-우크라 재건협력 포럼'을 열어 양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6대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여기에는 ▲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 ▲ 우만시(市)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 부차시(市) 하수처리시설 ▲ 카호우카 댐 재건지원 ▲ 철도노선 고속화(키이우∼폴란드)가 포함된다.

정부는 6대 프로젝트를 위한 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에 곧 들어갈 계획이다. 

한-우크라 재건협력 포럼. [국토교통부 제공]
한-우크라 재건협력 포럼. [국토교통부 제공]

재건협력 포럼에는 재건사업 발주처가 될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과 기업들이 참석했다. 올락산드르 쿠브라코프 우크라이나 재건부총리 겸 인프라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인프라부 차관이 재건 계획과 핵심 프로젝트, 우선순위를 직접 발표했다.

우리 기업은 스마트시티, 디지털트윈, 댐, 플랜트, 모듈러 주택, 건설기계 등 협력 분야에 대해 발표했다.

또 양국 정부는 원 장관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입석 하에 EDCF 공여를 위한 첫 단계인 '공여협정'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정부는 EDCF를 활용한 재건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우리 기업의 참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이어지는 와중에 주민들이 시급하게 필요한 인프라 복구부터 빠르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라며 "재건은 전쟁이 끝난 뒤 해야 하는 사업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나서  우리나라 수도권과 유사한 키이우 지역에 스마트 교통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전쟁으로 파괴된 교통 시설을 스마트·저탄소 기반으로 복구하기 위한 광역 교통망 및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교통망으로 이어지는 지역에 대한 복합개발 방안 수립도 지원할 계획이다.

KIND는 수도 키이우(市)와 주변 키이우주(州)를 망라하는 교통사업을 발굴해 우리 기업의 참여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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