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가구 561만…15~29세 1인가구 1년새 10.7% 증가

작년 국내 맞벌이 가구가 9만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던 맞벌이 가구가 취업난으로 인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맞벌이 가구는 545만6000 가구로 전년 대비 9만 가구(1.6%) 감소했다. 이는 전체 유(有)배우자 가구의 44.6% 수준으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외벌이 가구는 676만8000가구로 전년 대비 12만4000가구(1.9%) 증가했다. 취업해서 소득을 벌고 있던 부부 중 한명이 직장을 잃으면서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변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한해 고용 상황이 안좋아지면서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전환하거나 취업을 둘다 하지 못한 부부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홀로 가구는 560만을 넘어섰다. 특히 15~29세 1인 가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다. 작년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61만3000 가구로 1년 전보다 17만9000 가구(3.3%) 늘었다. 

15~29세 1인 가구가 6만2000 가구(10.7%) 늘어나 전체 연령대 중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8.1%에서 28.7%로 상승했다.

정부는 청년층 1인 가구의 증가세는 청년들이 결혼을 미루거나 기피하는 현상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취업과 동시에 지방으로 이전해 혼자 살림을 꾸리는 청년들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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