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위 서모씨 타이이스타젯 취업 특혜 의혹관련, 전주지검장 소환조사 가능성 시사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항공 취업특혜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씨는 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와 이혼하기 전인 2018년 7월 이스타항공사의 태국 법인인 타이이스타젯의 고위 임원으로 취업했다.

그런데 그를 채용한 이스타젯 항공 사주인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서씨의 취업 석달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권력형 비리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현재 이 사건에 대해 2021년 12월, '정의로운 사람들'이라는 시민단체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전주지검에서 수사가 진행중이다.

이창수 신임 전주지검장은 지난 11일 열린 부임 기자간담회에서 이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지검장은 "이스타항공 채용비리 사건과 타이이스타젯 71억 배임 사건은 이미 수사가 끝났고 재판이 진행 중인 걸로 안다"며 "다만 타이이스타젯 뇌물 사건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의혹들이 있어 신속하게 해소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파장을 고려해 수사를 일부러 늦추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는 한 기자의 질문에 "수사와 관련해 어떠한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 소환 조사 시기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리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의 이같은 언급은 필요에 따라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주목된다.

잎서 전주지검은 지난 4월 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씨 취업 특혜 의혹 사건 '키맨'으로 불리는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와 이상직 전 의원을 이스타항공에 수백억원 손실을 끼친 혐의(특경법상 배임)로 구속 기소하면서 "서씨가 취업한 타이이스타젯 실소유주는 이 전 의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주지검이 이스타항공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뒤 그동안 전주지검장은 4명이 바뀌었지만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취업특혜 의혹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이루어지 않았다.

2020년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은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문 대통령 사위 서씨가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에 고위 임원으로 취업한 것과 이상직 의원이 그해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것 사이에 대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당시 야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및 부인 김정숙 여사의 ‘직접 개입설’이 끊이지 않았다.

이와관련, 2019년 6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 정책실장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임명했는데, 갑작스런 교체 배경을 두고 ‘사위문제 때문’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당시 청와대 경제라인 교체는 김상조 정책실장 발탁 후 그가 맡았던 공정거래위원장직을 3개월 이상 공석으로 나둘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진 바 있다.

전주지검은 이상직 전 의원과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를 상대로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ㅡ 서모씨의 취업 특혜과정을 다시 추궁하는 등 수사에 나설 예정인데 현재 이 사건을 수사중인 형사3부의 검사 등 수사인력을 확충하거나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등으로 수사주체를 옮기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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