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오는 10월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해 경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했다.

공관위 위원장인 이철규 사무총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첫 회의에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공천으로 당당하게 국민 선택을 받겠다"며 "민주당과 같이 당 대표와 지도부의 자의적 판단으로 후보를 선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회의 직후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이번에 13명이 경선했는데 전략공천 명목으로 후보를 내놨다. 우리는 당헌에 따라 공정한 경선을 하겠다는 원칙을 정했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8~9일 이틀간 공고를 한 뒤 오는 10일 후보자 등록을 받을 계획이다. 공관위는 오는 11일 2차 회의에서 공천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을 결정하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후보자 최종 결정 시한에 대해 "구체적인 건 2차 회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전 구청장이 조국 전 민정수석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했다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지난 5월 형을 받고 구청장직을 상실하게 되면서 치러지는 보궐선거이다. 김 전 구청장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피선거권을 회복해 보궐선거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김 전 구청장의 구청장직 상실은 청와대 감찰 무마 사건에 대한 공익 제보에 따른 후속 사법 절차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며 "무공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강서구청장 선거 당시 김태우 후보자는 1심 판결을 선고받은 상태로 후보로 나가서 강서구민들의 과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며 "이미 강서구민들에게는 정치적 사면을 받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후보를 추천하는 것이 공당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자, 윤석열 정부의 가치인 공정과 정의에 지지를 보내준 강서구민에 대한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