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11일 오전 5명 구조, 나흘 뒤 4명 송환…1명은 한국 잔류
일각서 선원 1명 자유의사 귀순 놓고 '남북관계 부담' 주장부터 나와

지난 11일 동해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어선 선원 5명 중 1명이 귀순하고 4명이 나흘 뒤인 15일 북측으로 송환된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17일 "5명 중 4명이 귀환 의사를 밝혀 15일 오후 5시쯤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인계했다"며 "나머지 1명은 남측에 남았다"고 밝혔다. 

앞서 해경은 11일 오전 6시20분쯤 강원 속초 동방 118해리 해상에서 기관고장과 침수로 표류 중인 북한 어선을 발견해 타고 있던 북한 선원 5명을 구조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일부 북한 선원의 귀순을 놓고 "남북관계에 부담될 가능성"을 거론하고 나섰다.

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는 북한 선원 구조 및 송환·귀순 사실을 보도하면서 "귀순자가 나온 데 대한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연합뉴스는 "지난 2015년 7월 동해 상에서 우리 해경에 구조된 선원 5명 중 3명이 귀순하자 북한은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내고 우리 당국이 이들을 '강제 억류했다'고 비난하며 전원 송환을 요구한 바 있다"면서 "북측이 이번에 4명의 송환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귀순자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해설했다.

매체는 "정부가 이번에 송환 사실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점도 북한의 반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며 "정부는 과거 구조된 북한 주민을 송환할 시 통상 사전에 이를 언론에 공개해 왔다"고 짚기도 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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