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국회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2023.9.6(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국회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2023.9.6(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31일부터 단식행동에 나선 가운데, 이번에는 최근의 이슈를 내세워 진행중인 단식행동의 명분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특히 그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단식(斷食)의 고통이 아무리 크다한들 단장(斷腸)의 고통에 비할 수는 없다"라면서 이태원 및 해병대원 순직 사건 등을 거론한 것.

단식행동을 선언한 이재명 대표가 내건 당초의 3가지 조건은 '(윤석열)대통령 사과'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저장수 방류의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그리고 '국정개각'이었다. 그러더니 전날인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는 "이것을 해주면 안 할게, 저거 해주면 안 할게 등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눈길이 모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7일 SNS를 통해 "대통령은 예를 갖춰 죽어나간 희생자 분들과 유가족 분들께 사과하시기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어제(6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 분들을 뵈었는데, 300일이 지난 지금까지 자식을 떠나 보내지 못한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졌다"라며 "아무런 잘못도 없는 국민 159명이 백주 대낮에 목숨을 잃어도 책임지는 사람도 진정성 어린 사과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송읍 (수재 침수)참사처럼 재난 때마다 반복되는 인명 사고에다가 길거리 참극(묻지마 살인사건)까지 이어지면서 국가는 대체 어디 있는지 국민이 묻고 있다"라며 "국가의 부름을 받은 한 청년 병사가 억울하게 주검으로 돌아왔음에도 진상규명은커녕 은폐에 여념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와같이 억울한 죽음을 당한 영혼들이 단 한 마디 사과도 받지도 못한 채 사라지고 있는데, 자식을 잃은 부모를 이기려 드는 정권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재명 대표는 "예를 갖춰 죽어나간 희생자 분들과 유가족 분들께 사과하시기 바란다. 그것이야말로 민주주의와 민생을 파괴하는 국정을 전면 쇄신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의 단식은 그 안타까운 영혼들의 넋을 기리는 일이기도 하다"며 "단식(斷食)의 고통이 아무리 크다 한들 단장(斷腸)의 고통에 비할 수 없기에 견뎌낼 것"이라고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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