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12일 동방경제포럼 본회의 참석
김정은 만나 '북러회담' 가능성
김정은 전용열차로 블라디보스토크 이동 예상

2019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나 악수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신화연합]
[연합뉴스 그래픽]

러시아 당국이 앞서 제기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말할 게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우리는 이에 대해 할 말이 아무것도 없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인지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아니오. (확인을) 할 수 없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앞서 4일 NYT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인 이번 달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거라고 보도했다. 

또 러시아는 우크리이나전에 필요한 탄약을, 북한은 위성과 핵추진 잠수함 개발 등에 필요한 첨단 기술을 원하는 걸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미 정부 당국자도 같은 날 김 위원장이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 협상을 정상급에서 계속 논의하기를 기대한다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확보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다면 전용열차 등으로 이달 10∼13일 EEF 행사가 열리는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로 이동한 뒤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EF 행사를 통해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날 경우 12일에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러회담' 가능성이 높은 것은 최근 러시아는 북한과의 밀착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북한과 연합훈련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고 4일(현지시간)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쇼이구 장관은 이날 러시아 남부 휴양지 소치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와 북한의 연합훈련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왜 안 되겠는가. 우리는 이웃"이라며 연합훈련이 '당연히' 논의되고 있다고 답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EEF) 행사와 관련해서는 오는 12일 EEF 본회의가 열리며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종 조율이 진행 중이다. 며칠 기다려달라"며 푸틴 대통령의 참석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5∼8일 열린 EEF 행사에서도 푸틴 대통령은 7일 본회의에 직접 참석해 연설하고 각국 주요 관계자들과 회담을 가진 바 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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