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백과사전'에 안중근을 '조선족'으로 표기
서경덕 교수 "중 '동북공정' 역사왜곡 심각"

중국 바이두 백과사전의 안중근 의사 소개 내용.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중국이 안중근 의사 등 과거 중국에서 활약했던 항일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일부러 지운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윤데 이번에는 안중근 의사를 '조선족'으로 표기한 문건이 발견돼 논란이 예상된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5일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이 윤동주 시인에 이어 안중근 의사를 소개하면서 '조선족'으로 표기한 것과 관련해 "역사 왜곡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이두가 윤동주와 관련해 몇 년간 '민족'을 '조선족'으로 명시했다"며 "최근 바이두를 검색하던 중 안중근 의사와 관련해 '민족집단'을 '조선족'으로 표기한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표 독립운동가들을 중국의 인물로 만들려는 동북공정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이 윤동주 시인에 이어 안중근 의사를 소개하면서 '조선족'으로 표기한 것과 관련해 "역사 왜곡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윤봉길 의사, 이봉창 의사와 관련해 바이두에서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한 것을 발견한 후, 꾸준히 항의해 윤봉길 의사의 '조선족'을 없애는 성과도 있었다"며 "체계적으로 준비해 강하게 대응한다면 왜곡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 4월 랴오닝성 다롄에 있는 뤼순감옥박물관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을 폐쇄한 데 이어 지난 7월 10일에는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룽징에 있는 일제강점기 시인 윤동주(1917~1945)의 생가(生家)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중국은 '내부수리' '시설 수리·보수' 등의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고 전해졌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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