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이르면 내주 북러 정상 회동 가능성
北 무기-러 미사일기술 맞교환? 
"러, 北中러 군사훈련도 제안"
동북아 정세 격변의 서막 될 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2019년 4월 2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정상 회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무기 거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달에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NYT는 오는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 참석을 계기로 러시아를 찾을 가능성이 있으며  모스크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동안 미국 등 서방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과 대전차 미사일을 보내고, 러시아는 북한에 인공위성·핵잠수함 기술을 제공하는 내용 등이 오갈 것이라고 관측해 왔다. 

앞서 미국 정부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의 방북에 이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서한을 교환하는 등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관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도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협상이 적극적으로 진전되고 있다"며 "우리는 김정은이 러시아에서의 정상급 외교 접촉을 포함해 이런 대화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다면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난 이후 거의 4년 반만의 외국행이 된다.

그러나 북러 정상회담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북러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한미일 3국간 안보 공조를 격상시킨 이정표가 된 지난 8월의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북중러 진영의 맞대응이 시작됐음을 선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실제로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한미일 정상회담을 전후해 동북아 신냉전이 가속화되며 북중, 북러 관계는 지속해서 개선돼 왔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에 이어 머지않아 중국 방문에 나설 가능성도 내놓고 있다.  북러, 북·중 간 정상 외교가 회복되면 북중러의 외교적·군사적 밀착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도 크다. 

이와관련 국가정보원은 지난 7월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북중러(북한·중국·러시아) 연합훈련을 공식 제의했다고 4일 밝혀 주목을 받았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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