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만에 재도발…순항미사일 발사는 42일 만
한미 공군, 31~1일 서해 상에서 무장 실사격 훈련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분석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을 기습 발사한 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방송 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 자료. [연합뉴스 그래픽]

북한이 2일 새벽에 순항미사일을 여러발 발사하며 사흘 만에 재도발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4시께부터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세부 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하자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오전 임종득 안보실 2차장을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는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의도를 분석하는 한편 우리 군의 대응 태세 등을 점검했다

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고 궤도를 바꿀 수 있어 탐지와 추적, 요격이 쉽지 않다.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사일이 화살-1형 또는 화살-2형이 맞는다면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 전역과 주일 미군 전력을 겨냥한 실제 핵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북한의 도발은 한미 공군이 8월 31일과 9월 1일 무장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 것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사흘 만이다. 이날 북한은 밤 11시 40분경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순항미사일의 경우 지난 7월 22일 이후 42일 만이다. 당시에도 북한은 오전 4시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발을 발사한 바 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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